[시황종합]'롤러코스터' 코스피... 장중 58p 출렁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5.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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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개장초 사상 최고가 찍고 외인 차익실현 매도에 3% 하락... 남북 경협주 등 '들썩'

‘문재인 정부’ 첫날을 맞은 10일 코스피 시장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전 거래일 대비 0.06%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 속에 상승폭을 강화해 오전 9시7분께 2300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개장초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기관이 매수 규모를 키우면서 오전 9시21분쯤에는 2323.22를 터치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상승폭을 줄인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29분쯤 약보합 전환해 하락으로 방향을 틀어 오후 1시11분쯤 2264.31을 찍으며 장중 저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선 것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일간 고점과 저점 차이가 58포인트 이상 되는 셈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 스탠스가 재정확대를 수반한 큰 정부, 구조적 변화와 개혁에 초점을 맞춘 만큼 증시에는 긍정적일 것”이라며 “다만 과거 통계적으로 대통령 취임 직후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부진했다는 점에서 정책 모멘텀을 적극적으로 사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말했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주변국과의 대화채널 재개, 내수부양, 원화강세, 주주환원 등이 긍정적”이라며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대선 이후 코스피 랠리 기대감은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삼성電, 10일만의 하락전환=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2.64포인트(0.99%) 하락한 2270.12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나흘째 ‘사자’인 외국인이 1080억원 순매수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406억원, 100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671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2122억원 순매도 등 전체 1450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75계약, 7275계약 순매도인데 반해 개인이 7555계약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음식료품과 비금속광물이 1%대 상승을 기록한 반면 전기가스업은 4.70% 밀렸다. 전기전자와 증권이 각각 2.60%, 2.32% 내린 가운데 종이목재 의약품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제조업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도에 3.02% 하락하며 228만원으로 마감했다. 10일만의 하락 전환이다. 삼성전자는 개장초 236만1000원을 찍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개장초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가 2.28% 내렸다.

한국전력 (21,050원 ▲150 +0.72%)이 1분기 실적부진 소식에 5.79% 내렸다. 한국전력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9.4% 감소한 1조463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NAVER가 2.49% 내렸으며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신한지주 KB금융 LG화학 등이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이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에 3.45% 올랐으며 POSCO 삼성생명 SK텔레콤 등이 상승마감했다.

기업 분할 후 재상장한 현대중공업 (129,000원 ▲1,700 +1.34%)이 14.97% 강세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 등 4개사로 분할을 결정했으며 이날 상장했다. 이에 반해 현대로보틱스가 5.22% 내렸으며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는 각각 8.50%, 4.38% 내렸다.

문 대통령의 개성공단 재가동 입장에 대북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신원 (1,290원 ▲10 +0.78%)이 29.78% 오르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인디에프가 4.02% 상승했다.

기업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며 상승세를 이어왔던 DSR (4,160원 ▲50 +1.22%) DSR제강 우리들휴브레인 우리들제약 SG충방 우성사료 등이 6~23%대 하락을 기록했다.

신원 신원우가 상한가다. 343개 종목이 상승, 447개 종목이 하락했다.

◇대북 경협주 등 들썩=코스닥 지수는 0.71포인트(0.11%) 내린 642.68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개인이 각각 476억원, 10억원 순매수이나 기관이 463억원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IT종합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인터넷 정보기기 반도체 종이목재 화학 일반전기전자 의료정밀기기 기타제조 운송 등이 내렸다. 섬유의류가 4.00% 급등한 가운데 출판매체복제 기계장비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등이 상승마감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이 1.79% 상승했으며 메디톡스 로엔 에스에프에이 등이 올랐다.

카카오 코미팜 SK머티리얼즈 컴투스 등이 1% 넘게 내렸으며 CJ E&M (98,900원 ▲2,200 +2.3%) 휴젤 바이로메드 파라다이스 CJ오쇼핑 등이 하락마감했다.

안랩 (63,000원 ▼600 -0.94%)이 1.53% 하락했다.

대북 경협주인 이화전기가 21.61% 급등했으며 개성공단 관련주인 좋은사람들이 12.13%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에서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창투사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티에스인베스트먼트 (1,275원 ▼1 -0.08%) 엠벤처투자 큐캐피탈 등이 올랐다.

남화토건 (4,725원 ▼25 -0.53%)이 이낙연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 관련주로 분류되며 23.64% 상승했다. 남화토건은 전라남도 화순군에 본사가 있다. 이와 함께 한국선재 특수건설 KT서브마린 등 해저터널 건설 관련주가 동반상승했다. 이 총리 내정자는 앞서 제주~전남 해저터널 건설을 주장해 왔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48개, 644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4.4원 오른 1135.8원 마감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4.25포인트(1.41%) 내린 296.5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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