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외인 현선물 매수에 2160대 회복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4.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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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외인 '사자'에 6일만의 반등... 롯데그룹주, 지주사 전환 기대감에 동반 상승

코스피 시장이 21일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에 힘입어 2160대를 회복했다.

스티브 므니신 미 재무장관이 조만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혁안을 공개하겠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랠리 기대감이 다시 시장에 유입됐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4월 수출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청은 개장전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8.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수출은 지난해 11월 2.5% 증가(전년 동기대비)를 시작으로 12월 6.4%, 1월 11.2%, 2월 20.2%, 3월 13.7% 증가하는 등 이달까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5일 북한군 창설 기념일을 맞아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프랑스 대선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면서도 “다만 양호한 실적으로 코스피는 2100포인트 초반의 하방경직성이 높은 상황으로 실적시즌이 정점으로 흘러갈수록 종목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그룹주, 지주사 전환 기대감에 동반 상승=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89포인트(0.74%) 오른 2165.04로 마감했다. 이틀째 상승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이틀재 ‘사자’세인 외국인이 2413억원 순매수다. 기관이 909억원 순매수인 반면 개인이 3132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210억원 순매수 등 전체 1174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789계약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689계약, 2992계약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운수창고가 2.07% 상승했으며 화학 철강금속 전기전자가 1%대 상승을 기록했다. 기계 의료정밀 유통업 건설업 통신업 금융업 은행 증권 등이 올랐다.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000원 ▲700 +0.92%)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 1.19% 올라 203만8000원으로 마감, 6거래일만의 반등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이 3.59% 올랐으며 LG생활건강 아모레G가 각각 3.53%, 4.09% 상승마감했다.

NAVER POSCO가 각각 2.14%, 2.47% 올랐다.

삼성물산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SK텔레콤 LG화학 등이 올랐다.

KB금융 (76,000원 ▲6,700 +9.67%)이 1분기 실적호조에 1.20% 올랐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KB금융의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8701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40% 이상 상회했다며 목표주가를 6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신한지주 (46,750원 ▲3,250 +7.47%)도 1분기 실적 호조에도 보합 마감했다. 신한지주는 1분기 순이익 9971억원을 기록, 시장 예상치 684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하나금융지주 (60,700원 ▲4,100 +7.24%)가 조선업 구조조정 관련 추가충당금 3502억원 적립에도 불구하노2012년1분기 이후 최대 수준의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2.62% 올랐다.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연결기준 49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직전분기보다 444.5%, 전년 동기대비 12.4% 증가한 수치다.

한국전력이 소폭 내렸다.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 (125,900원 ▼1,200 -0.94%) 등 롯데그룹 관련주가 지주사 전환 소식에 동반 상승했다. 롯데쇼핑이 4.48% 올랐으며 롯데제과가 1.20% 상승했다. 롯데칠성이 4.35%, 롯데푸드가 2.52% 상승마감했다.

롯데그룹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오는 26일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4개 회사의 이사회를 열어 기업분할을 결정할 예정이다. 분할방식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인적분할 방식이 유력하다.

한국종합기술이 최대주주의 지분매각 검토소식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회사의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는 전날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그룹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발전계열사 3사((대륜E&S, 대륜발전, 별내에너지)의 매각지연 등으로 자회사인 한국종합기술의 지분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상한가는 한국종합기술을 포함해 STX엔진 일성건설2우B 등 3개 종목이다. 424개 종목이 상승, 356개 종목이 하락했다.

◇안랩 10% 급락=코스닥 지수는 0.84포인트(0.13%) 내린 634.9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4억원, 95억원 순매수다. 기관이 128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방송서비스 오락문화 디지털컨텐츠 통신장비 음식료담배 IT부품 출판매체복제 등이 오른 반면 화학 제약 섬유의류 소프트웨어 인터넷 금속 IT종합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CJ E&M (98,900원 ▲2,200 +2.3%)과 휴젤이 각각 3.24%, 3.27% 상승했으며 에스에프에이 GS홈쇼핑 등이 올랐다. 파라다이스가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 개장 소식으로 2.41% 상승마감했다.

셀트리온 카카오 (47,300원 ▼100 -0.21%) 로엔 코미팜 컴투스 바이로메드 등이 내렸다.

안랩 (63,300원 ▼300 -0.47%)이 최대주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하락 소식에 10.28% 급락, 10만원을 밑돌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이날 공개한 대선후보 지지율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1%를 지지를 얻어 30%를 얻은 안철수 후보를 앞섰다.

아세아텍 (2,215원 ▼5 -0.23%)이 200만주 자사주 매입 결정 소식에 10.57% 강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5.4원 내린 1134.4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2.45포인트(0.88%) 오른 280.8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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