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은 미국 의료보험 개혁 가능성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 정부의 ‘한류 금지령’ 소식 등으로 바이오, 엔터테인먼트주가 하락하면서 1% 넘게 빠졌다.
한승호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는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경우 중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사업계획을 짜 왔는데 중국 사업계획이 밑바닥부터 흔들리니 투자심리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면서도 “실제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중국 매출 비중이 크지 않는데다 실제로 한류 금지령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무턱대고 겁을 먹기 보다는 종목별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장품·엔터주 '찬바람'=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53포인트(0.43%) 내린 1966.05로 마감했다. 이틀째 약세다. 거래량이 2억2098만주로 전일 3억695만주에 못 미치는 등 전반적으로 한산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9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455억원 순매도 등 전체 425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08계약 순매수인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277계약, 350계약 순매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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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중에서는 음식료품이 2.31% 내렸으며 증권이 2.82% 하락했다.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건설업 은행 등이 빠졌다. 운송장비 유통업 통신업 보험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0.44% 올라 159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나흘째 오름세다.
한국전력 (21,050원 ▲150 +0.72%)이 1.94% 올라 시가총액 상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현대차 (249,500원 ▼500 -0.20%)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3.09% 올랐으며 삼성물산 NAVER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SK텔레콤 등이 올랐다.
SK하이닉스 신한지주 KB금융 SK 등이 내렸다.
아모레퍼시픽 (150,600원 ▲4,500 +3.08%) LG생활건강이 각각 3.76%, 3.10% 하락이며 아모레G가 6.18% 빠졌다. 중국 당국이 ‘한류금지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화장품 등 중국 소비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로 이어졌다. 한국화장품 에이블씨엔씨 코스맥스 한국콜마 토니모리가 5~8%대 하락을 기록했다. 엔터테인먼트주인 CJ CGV가 4.37% 하락했으며 YG PLUS IHQ (239원 ▲22 +10.14%) 등이 내림세다.
LG생활건강 한국콜마 코스맥스 토니모리 YG PLUS 등은 이날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조사 업체 이언왕 등 중국 매체는 “한국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과 리메이크 작품의 방송을 금지하는 지침이 최근 내려왔으며 이미 심의를 통과한 작품이나 방송 포맷을 정식으로 수입한 예능 프로그램은 이번 지침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과 미래에셋대우가 각각 5.42%, 5.37% 내렸다. 국민연금이 양사의 합병과 관련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포기했음에도 불구하고 합병 반대 관련 수천억원의 주식매수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지난 18일 장 마감후 공시에서 총 1154억1815만원에 달하는 주식매수 청구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진원생명과학이 9.48% 강세다.
흥국화재2우B 홀로 상한가로 167개 종목이 상승, 645개 종목이 하락이다.
◇줄기세포 관련주 '동반약세'=코스닥 지수는 10.93포인트(1.76%) 하락한 609.3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61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3일 609.99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9억원, 222억원 순매도다. 개인이 397억원 순매수다.
출판매체복제를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다. 오락문화가 5.31% 급락했으며 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통신장비 음식료담배 화학 비금속 제약 등이 1~3%대 하락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중국의 한류 금지령 여파로 CJ E&M (98,900원 ▲2,200 +2.3%)이 6.77% 약세다. 에스엠이 8.16% 내림세이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6.90% 빠졌다. 삼화네트웍스 팬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초록뱀 화이브라더스 큐브엔터 에프엔씨엔터 판타지오 NEW 등 엔터테인먼트주가 일제 약세다. 클리오 제닉 코스메카코리아 오가닉티코스메틱 등 화장품 관련주도 내림세다.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콜마비앤에이치 등도 이날 52주 최저가를 다시 썼다.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 카카오 바이로메드 컴투스 에스에프에이 등이 하락인 반면 코미팜 파라다이스 GS홈쇼핑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오름세다.
줄기세포 사업이 박근혜 정부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줄기세포 관련주가 약세다. 차병원 계열인 차바이오텍 (16,900원 ▼110 -0.65%)이 8.46% 급락했다. 네이처셀 홈캐스트도 각각 9.85%, 6.64% 약세다. 지날 주말 박 대통령이 국내에선 시술이 금지된 줄기세포 치료제를 미용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줄기세포의 연구에 특혜가 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보타바이오 (104원 ▼65 -38.5%)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되고 공시위반 제재금 부여 소식에 17.19% 하락 마감했다.
티플랙스 등 2개 종목이 상한가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207개, 907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3.4원 오른 1186.6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0.60포인트(0.24%) 내린 249.8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