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1960대로 후퇴... 화장품·엔터株 '약세'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11.21 15:55
글자크기

화장품·엔터株 대거 52주 최저가 경신... 줄기세포 관련주 일제 약세

코스피 지수가 21일 외국인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관의 ‘팔자’에 하락마감하며 1960대로 내려왔다.

코스닥 시장은 미국 의료보험 개혁 가능성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 정부의 ‘한류 금지령’ 소식 등으로 바이오, 엔터테인먼트주가 하락하면서 1% 넘게 빠졌다.

한승호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는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경우 중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사업계획을 짜 왔는데 중국 사업계획이 밑바닥부터 흔들리니 투자심리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면서도 “실제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중국 매출 비중이 크지 않는데다 실제로 한류 금지령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무턱대고 겁을 먹기 보다는 종목별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 팀장은 “기관, 특히 연기금이 차별적으로 순매수를 보인 전기전자 운송장비 기계 등이 올랐는데 최근 코스피 시장의 등락에 국내 기관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코스닥 시장은 이익 불확실성, 채권금리 상승 여파 속에 중국발 불확실성 등 심리적, 수급적으로 상당히 취약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화장품·엔터주 '찬바람'=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53포인트(0.43%) 내린 1966.05로 마감했다. 이틀째 약세다. 거래량이 2억2098만주로 전일 3억695만주에 못 미치는 등 전반적으로 한산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80억원 순매수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484억원, 394억원 순매도다. 기관 중에서는 투신이 87억원 순매수인 반면 연기금이 3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9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455억원 순매도 등 전체 425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08계약 순매수인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277계약, 350계약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음식료품이 2.31% 내렸으며 증권이 2.82% 하락했다.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건설업 은행 등이 빠졌다. 운송장비 유통업 통신업 보험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0.44% 올라 159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나흘째 오름세다.

한국전력 (21,050원 ▲150 +0.72%)이 1.94% 올라 시가총액 상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현대차 (249,500원 ▼500 -0.20%)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3.09% 올랐으며 삼성물산 NAVER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SK텔레콤 등이 올랐다.

SK하이닉스 신한지주 KB금융 SK 등이 내렸다.

아모레퍼시픽 (150,600원 ▲4,500 +3.08%) LG생활건강이 각각 3.76%, 3.10% 하락이며 아모레G가 6.18% 빠졌다. 중국 당국이 ‘한류금지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화장품 등 중국 소비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로 이어졌다. 한국화장품 에이블씨엔씨 코스맥스 한국콜마 토니모리가 5~8%대 하락을 기록했다. 엔터테인먼트주인 CJ CGV가 4.37% 하락했으며 YG PLUS IHQ (239원 ▲22 +10.14%) 등이 내림세다.

LG생활건강 한국콜마 코스맥스 토니모리 YG PLUS 등은 이날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조사 업체 이언왕 등 중국 매체는 “한국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과 리메이크 작품의 방송을 금지하는 지침이 최근 내려왔으며 이미 심의를 통과한 작품이나 방송 포맷을 정식으로 수입한 예능 프로그램은 이번 지침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과 미래에셋대우가 각각 5.42%, 5.37% 내렸다. 국민연금이 양사의 합병과 관련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포기했음에도 불구하고 합병 반대 관련 수천억원의 주식매수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지난 18일 장 마감후 공시에서 총 1154억1815만원에 달하는 주식매수 청구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진원생명과학이 9.48% 강세다.

흥국화재2우B 홀로 상한가로 167개 종목이 상승, 645개 종목이 하락이다.

◇줄기세포 관련주 '동반약세'=코스닥 지수는 10.93포인트(1.76%) 하락한 609.3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61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3일 609.99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9억원, 222억원 순매도다. 개인이 397억원 순매수다.

출판매체복제를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다. 오락문화가 5.31% 급락했으며 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통신장비 음식료담배 화학 비금속 제약 등이 1~3%대 하락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중국의 한류 금지령 여파로 CJ E&M (98,900원 ▲2,200 +2.3%)이 6.77% 약세다. 에스엠이 8.16% 내림세이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6.90% 빠졌다. 삼화네트웍스 팬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초록뱀 화이브라더스 큐브엔터 에프엔씨엔터 판타지오 NEW 등 엔터테인먼트주가 일제 약세다. 클리오 제닉 코스메카코리아 오가닉티코스메틱 등 화장품 관련주도 내림세다.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콜마비앤에이치 등도 이날 52주 최저가를 다시 썼다.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 카카오 바이로메드 컴투스 에스에프에이 등이 하락인 반면 코미팜 파라다이스 GS홈쇼핑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오름세다.

줄기세포 사업이 박근혜 정부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줄기세포 관련주가 약세다. 차병원 계열인 차바이오텍 (16,900원 ▼110 -0.65%)이 8.46% 급락했다. 네이처셀 홈캐스트도 각각 9.85%, 6.64% 약세다. 지날 주말 박 대통령이 국내에선 시술이 금지된 줄기세포 치료제를 미용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줄기세포의 연구에 특혜가 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보타바이오 (104원 ▼65 -38.5%)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되고 공시위반 제재금 부여 소식에 17.19% 하락 마감했다.

티플랙스 등 2개 종목이 상한가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207개, 907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3.4원 오른 1186.6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0.60포인트(0.24%) 내린 249.80을 기록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