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상반기 매출 3兆' 돌파…럭셔리 화장품이 '성장 견인'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6.07.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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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매출액 1조5538억원, 영업익 2254억원…국내 채널 다각화·해외 시장 확대로 '성장 가속화'

LG생건 '상반기 매출 3兆' 돌파…럭셔리 화장품이 '성장 견인'


LG생활건강 (392,000원 ▲16,500 +4.39%)이 2분기에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상반기 최초로 3조원, 영업이익 45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반기 실적도 달성했다.

'후'에 이어 '숨37'의 해외진출에 속도가 붙어 럭셔리 화장품 부문 '투톱' 구도가 성장을 견인했다. 올해 면세점 업계 경쟁이 격화에 따른 반사익으로 면세 매출이 확대됐다.



LG생활건강은 하반기에 국내에서는 면세점, 백화점, 편집숍, 방문판매 등 채널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해외는 진출 시장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후'이어 '숨' 비상…화장품 중심 전부문 고른 성장=LG생활건강은 2분기 매출 1조5539억원, 영업이익 225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34.1% 증가한 수치로 역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당기순이익도 1594억원으로 36.4% 증가했다.



화장품사업은 매출 8199억원, 영업이익 1528억원으로 33.1%, 55.1% 늘었다. 럭셔리 화장품 고성장에 따른 비율 확대로 영업이익률 18.6%를 기록했다.

일등공신은 단연 '화장품'이다. 특히 '후' '숨37' 등 럭셔리 화장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6% 성장해 화장품 사업 매출 비중이 70%로 높아졌다. '숨37'은 올해 중국 백화점과 온라인에 진출했으며 '후'는 백화점 매장을 지난해 2분기 말 111개에서 140개로 확대했다.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CNP Rx'도 백화점에 출시했다.

화장품 외에 생활용품, 음료사업으로 안정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생활용품사업은 매출 3737억원과 영업이익 374억원을 기록해 7.4%,6.0% 성장했다. '온:더바디 더내추럴' '페리오 펌핑치약' '오가니스트 제주' 등의 성장으로 퍼스널케어 매출이 10%성장했다. 천연세제에 대한 관심 증가로 홈케어 매출이 6% 늘었다. 음료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3.8%, 2.8% 증가해 3603억원, 352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점 경쟁 격화 '반사익'…해외 시장 확대 및 채널 다각화 '속도'=2분기 면세점 매출이 96.6% 증가했다.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의 고급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데다가 면세점 업계 경쟁 격화로 'K뷰티'가 반사 이익을 누렸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문을 연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들이 유커 인기 브랜드의 유치 및 판촉 경쟁이 치열했다.

LG생건 '상반기 매출 3兆' 돌파…럭셔리 화장품이 '성장 견인'
LG생활건강은 채널 다각화에도 힘을 실었다. 지난 2월 첫 문을 연 편집숍 '네이처컬렉션' 매장 확대에 속도를 냈다. 이를 통해 직영점 외에도 가맹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해 올 연말까지 15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데 효율적인 방문 판매 사업도 확대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2년 도입된 방문 판매 시스템을 통해 후, 숨37, 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와 건강기능식품 청윤진, 미용기기 튠에이지 등 고가 제품군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방문 판매 사원도 지난 1분기에 1만8500명으로 지난 2014년(1만3000명)에 비해 40% 이상 늘어났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내는 면세점, 백화점, 방문판매에 이어 뷰티 편집숍 '네이처컬렉션' 등으로 다양한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중국 현지 백화점 매장과 온라인 채널을 늘리고 동남아 및 미국 등 다양한 국가로 진출을 강화해 성장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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