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에 이어 '숨37'의 해외진출에 속도가 붙어 럭셔리 화장품 부문 '투톱' 구도가 성장을 견인했다. 올해 면세점 업계 경쟁이 격화에 따른 반사익으로 면세 매출이 확대됐다.
◇'후'이어 '숨' 비상…화장품 중심 전부문 고른 성장=LG생활건강은 2분기 매출 1조5539억원, 영업이익 225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34.1% 증가한 수치로 역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당기순이익도 1594억원으로 36.4% 증가했다.
일등공신은 단연 '화장품'이다. 특히 '후' '숨37' 등 럭셔리 화장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6% 성장해 화장품 사업 매출 비중이 70%로 높아졌다. '숨37'은 올해 중국 백화점과 온라인에 진출했으며 '후'는 백화점 매장을 지난해 2분기 말 111개에서 140개로 확대했다.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CNP Rx'도 백화점에 출시했다.
화장품 외에 생활용품, 음료사업으로 안정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생활용품사업은 매출 3737억원과 영업이익 374억원을 기록해 7.4%,6.0% 성장했다. '온:더바디 더내추럴' '페리오 펌핑치약' '오가니스트 제주' 등의 성장으로 퍼스널케어 매출이 10%성장했다. 천연세제에 대한 관심 증가로 홈케어 매출이 6% 늘었다. 음료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3.8%, 2.8% 증가해 3603억원, 35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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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경쟁 격화 '반사익'…해외 시장 확대 및 채널 다각화 '속도'=2분기 면세점 매출이 96.6% 증가했다.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의 고급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데다가 면세점 업계 경쟁 격화로 'K뷰티'가 반사 이익을 누렸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문을 연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들이 유커 인기 브랜드의 유치 및 판촉 경쟁이 치열했다.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데 효율적인 방문 판매 사업도 확대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2년 도입된 방문 판매 시스템을 통해 후, 숨37, 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와 건강기능식품 청윤진, 미용기기 튠에이지 등 고가 제품군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방문 판매 사원도 지난 1분기에 1만8500명으로 지난 2014년(1만3000명)에 비해 40% 이상 늘어났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내는 면세점, 백화점, 방문판매에 이어 뷰티 편집숍 '네이처컬렉션' 등으로 다양한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중국 현지 백화점 매장과 온라인 채널을 늘리고 동남아 및 미국 등 다양한 국가로 진출을 강화해 성장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