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조직 30% 줄이고 보임자 40% 교체 '조직개편'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15.08.31 19:04
글자크기

(상보)비핵심 자산 및 자회사 매각 곧 착수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사진=대우조선해양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사진=대우조선해양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32,500원 ▼100 -0.31%) 사장이 2분기 3조원대의 사상 최대 적자를 낸 조직에 메스를 들이댔다.

대우조선해양은 기존 조직을 30% 가량 줄이고 보임자 40% 가량을 교체하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2총괄, 13부문, 56팀, 285그룹 체제이던 조직을 1소장(조선소장), 8본부, 39담당, 205부로 30% 줄였다. 이번 대우조선해양 조직개편의 핵심은 기존 조직들간 중복된 업무를 통합해 조직 운용 효율성을 강화하고,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상황에서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위기극복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부장급을 비롯해 수석위원, 전문위원 등 전체 보임자의 40% 가량이 보임에서 물러나거나 신규 선임되는 세대교체 역시 단행했다. 이번 세대교체로 조직의 긴장감 조성 및 조직 역동성 제고 효과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능별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책임경영체계를 강화했다. 특히 조선소장제 시행을 통해 설계와 생산의 조정 및 통합관리가 가능하게 돼 옥포조선소 책임경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초대 옥포조선소장은 기술총괄장을 맡아왔던 이성근 전무(58)가 역임하게 된다.

향후 정성립 사장은 자구 노력 이행과 영업력 회복에 집중하면서 회사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직원들과의 소통과 회사 혁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성립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대규모 조직개편 등 회사가 발표한 자구안을 잘 이행하고, 이번 위기만 돌파한다면 회사는 한층 더 단단해 질 수 있다"며 직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조선해양과 관련 없는 자회사 및 비핵심 자산 매각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임금피크제 강화 등 내부 체질 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1일 발표한 자구계획안을 통해 부실경영 책임을 물어 50여명의 전현직 임원 중 고재호 전 사장을 비롯한 본사 고문 및 임원 8명, 자회사 대표 및 고문 5명을 내보낸 바 있다. 이 중에는 자회사 대표로 부임한 지 반년도 안된 이들도 포함됐다.

대우조선해양은 9월부터는 현직 임원의 임금을 반납해 경영진부터 현 상황 타개에 앞장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올해 성과급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경우 지난해 연봉 대비 35~50% 가량이 삭감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