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진 폭발, 현대·기아차 수천대 불타… 국내 보험사들 긴장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15.08.1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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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현대해상 보험에 가입… 현대해상은 20개 재보험에 리스크 분산

중국 텐진항 폭발 사고로 현대차 (241,000원 ▼8,000 -3.21%)·기아차 수출용 차량 수천대가 전소된 가운데 피해 규모가 커지자 국내 보험사들도 긴장하고 있다.

해당 차량은 현대해상 중국 현지법인의 보험에 가입됐다. 현대해상은 코리안리 (7,980원 ▼110 -1.36%), KB손해보험 (32,800원 ▲50 +0.1%) 등 20개 보험사에 재보험을 들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발생한 텐진항 폭발 사고로 현대글로비스 야적장에서 현대차, 기아차 차량 수천대가 전소됐다.

불에 탄 차량은 제네시스, 에쿠스 등 고급 차량으로 현대차의 피해 규모만 7000여대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차량은 아직 판매되기 전이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지는 않았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해상의 중국 현지법인인 현대재산보험(중국)유한공사의 보관관련 보험에 가입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해당 보험은 보험금 지급한도가 수십억원으로 정해진 한도 특약"이라며 "정확한 한도액을 밝힐 수는 없지만 수십억원 내에서 보험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해상 중국 법인은 20개의 재보험사를 통해 재보험에도 가입했다. 이 때문에 실제로 현대해상이 지급해야 할 보험금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보험사 중에서는 코리안리, KB손해보험(락애금재산보험유한공사) 등 국내 보험사의 중국 현지법인이 포함됐다.


코리안리의 경우 재보험 물량의 26%를 떠안았고, KB손보는 10%를 수재했다. KB손보는 10% 중에서 8%에 대해서는 재재보험에 가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 피해 규모가 파악되지 않은 만큼 지급될 보험금 규모도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 "국내 보험사의 경우 재보험 혹은 재재보험에 가입해 피해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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