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과하게 비판한 것 인정" NLL 대화록 비난 '사과'

머니투데이 황보람 기자 2015.06.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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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盧 6주기, 물세례 있을 수 있는 일…돌 안맞은 것 다행"

지난달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가 자리로 입장하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앞을 지나가고 있다.  /뉴스1지난달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가 자리로 입장하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앞을 지나가고 있다. /뉴스1


김무성 대표가 2012년 대선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NLL(서해 북방한계선) 관련 발언을 한 것을 비난한 데 대해 "선거 연설 때 비분강개해서 과하게 비판했던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3일 오전 김 대표는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박물관 강당에서 '민주주의와 정당'이란 주제로 강연을 갖고 한 학생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날 김 대표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여했다가 시민들에게 물세례를 맞은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물세례를 하는 것도 있는 수 있는 일이고 돌을 안 맞은 것이 다행"이라며 "정치하면서 있을 수 있는 일로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했다.

이어 "김정일 앞에서 NLL에 훼손이 가는 어떠한 발언도 하면 안 된다는 것이 우리 생각으로, 선거 연설 때 비분강개해서 과하게 비판했던 것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추도식 당시 노건호씨는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 넣고는 반성도 안 했다"며 “국가의 최고 기밀인 정상회의록까지 선거용으로 뜯어 뿌리고 국가 권력자원을 총동원해 소수파를 말살시키고, 사회를 끊임없이 지역과 이념으로 갈라 세우면서 권력만 움켜쥐고 사익만 채우려 한다”고 김 대표를 비판한 바 있다.

한편 김 대표는 대화록 공개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국가 기록물일 경우는 수십년 동안 공개를 못하게 돼 있지만 국가 기록물이 아니라고 판결이 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서울중앙지법 형사30부는 “2007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이후 생산된 회의록 초본을 대통령기록물로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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