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성남 중원구 정환석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은행1동 주민센터 일원에서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5.4.24/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성남 중원구 정환석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은행1동 주민센터 일원에서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5.4.24/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4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의 한 분식점에 들어섰다. 주방에서 점심장사를 준비하던 중년 여성 3명이 반갑게 그를 맞이했다.
이날 20-40대로 보이는 중원구민들은 문 대표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드러냈다. 갓난아이를 안거나 유모차를 끄는 '맘'들은 문 대표에게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했다. 건너편 길에서 달려와 문 대표 손을 잡는 남성도 있었다.
반면 악수를 청하는 문 대표에게 못이긴 척 "예, 예" 답하는 장년층·노인들도 적지 않았다. 한 중년 상인은 문 대표 일행이 지나간 다음 "이렇게 몰려 다니니 있던 손님들이 다 없어졌지 않느냐"고 내뱉기도 했다.
이런 불만도 '누구지?' 하는 반응보단 낫다. 문 대표는 확실히 대선후보 출신이란 이점이 있다. 그의 지지자가 아니라도 그가 누군지는 알아본다. 문 대표가 전국 4곳 선거구에 지원유세를 다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하지만 당대표의 대중성과 출마후보의 지지세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이 '갭'을 줄이는 데 새정치연합과 각 후보 캠프의 고민이 있다. 야권 표도 분산돼 있다. 성남의 한 식당 주인은 "저는 문 대표의 팬"이라면서도 "(옛 통합진보당 출신) 김미희 후보 선거운동도 보통이 아니다. 젊은 친구들이 엄청나게 다닌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남은 선거기간 문재인의 인기를 재보선 후보자들에게 고스란히 연결시킬 방법을 찾고 있을까. 김현미 대표비서실장은 "그 연결을 시키기 위해 문 대표가 이렇게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