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조현아 수사의뢰 "1등석 무상 이용 가능성"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4.12.1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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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땅콩 리턴' 사건의 당사자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등석 항공권을 무상 이용했을 것으로 보고 업무상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다고 18일 밝혔다.

경실련은 "조 전 부사장이 이용한 대한항공 A380 기종의 일등석은 뉴욕∼인천 편도 가격이 1300만원에 달한다"며 "조 전 부사장은 공무 뿐 아니라 사적인 목적의 출국에도 일등석 항공권을 무상으로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적인 목적에서 일등석 항공권을 수차례 무상으로 이용했다면 이는 회사 임원으로서 회사에 손해를 끼친 업무상 배임"이라며 "대가를 정당하게 지급하지 않고 사적으로 이득을 취한 업무상 횡령으로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실련 또 "명확한 증거가 드러나지 않아 고발이 아닌 수사의뢰 형태를 띄었다"며 "이번 기회로 재벌 2~3세들의 잘못된 행태가 뿌리 뽑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서부지검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사의뢰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으로 가는 KE086 항공기가 이륙을 준비하던 중 기내 서비스에 문제가 있다며 항공기 회항을 지시하고 담당 사무장을 내리게 해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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