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들어 CJ대한통운 (121,800원 ▲1,200 +1.00%)과 Cj GLS, 한진택배 등 주요 택배사의 고객 상담 센터에는 배송 지연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어났다. 평소 1~3일 걸리던 배송 기간이 5일 이상, 길게는 일주일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서울 지역 택배사업소 관계자는 "폭설의 여파가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 가량 지속될 수 있다"면서 "아직 곳곳에 길이 얼거나 눈이 쌓인 지역이 있어서 운송 속도가 평소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내년 1월 합병을 앞두고 CJ대한통운과 CJ GLS 간 물류 시스템 통합 과정에서 혼선이 생겨나 배송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CJ대한통운이나 CJ GLS로 배송을 받는 소비자가 두 회사로부터 각각 송장번호를 통보받는 사례도 확인된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과 CJ GLS가 통합하면 택배 시장 점유율이 38~39%에 달한다"면서 "규모에 맞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큰 과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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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관계자는 "각 지역별 택배 사업소 사정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이노지스 물량이나 시스템 통합 문제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연말과 연초에 늘어난 배송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