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토로라 스타택
드라마에서처럼 90년 중반 모토로라의 '스타택'은 그야말로 부의 상징과 같았다. 세계 최초의 폴더형 휴대폰으로 디자인과 기능성면에서 가히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딸깍' 소리와 함께 반으로 접히는 스타택을 들고만 있어도 주변에서 부러움의 눈길이 쏟아지던 시절이었다. 130만원에 달하는 고가였지만 4년간 130만대가 팔려나간 초히트작이다. 당시 스타택을 판매한 모토로라는 그야말로 휴대전화의 대명사와 같을 정도로 그 위상이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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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는 지난 1983년 세계 첫 휴대전화인 '다이나택'을 개발한 회사이자, 지난 1988년부터 국내에서 처음 휴대전화를 판매해온 회사로 사실상 우리 이동통신 사업과 역사를 같이하는 회사다. 그만큼 이번 철수 선언이 안기는 충격파가 크다.
↑ 레이저
공급망 효율화 전략을 앞세워 신흥국 저가폰 시장을 장악한 노키아를 쫓아 제3세계 시장으로 사세를 확장하려는 무리수가 발목을 잡았다. 레이저의 반짝 흥행에 자만했고, 사내에 팽배한 관료주의도 한몫했다. 세계 휴대전화시장이 디자인과 멀티미디어 시장으로 분화하는 흐름도 읽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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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1억 달러이던 휴대전화 매출이 이듬해 71억 달러로 반토막 났다. 게다가 그즈음 불어 닥친 애플발 스마트폰 열풍은 치명타를 가했다.
구원투수로 등장한 퀄컴 출신 산제이 자 최고경영자(CEO)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위주로 개편하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집중키로 하면서 잠시 회생조짐이 보이기도 했다. 실제 2009년 북미시장에서 구글과 손잡고 안드로이드폰 '드로이드'를 내놓아 적자폭을 줄이기도 했다.
↑ 드로이드
지난해 휴대전화 사업부인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솔루션사업부 모토로라솔루션과 분사했고 이후 모토로라모빌리티는 구글에 전격 인수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현재 모토로라 제품 국내 사용자는 4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모토로라가 휴대폰사업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상황이라면 앞으로 국내에서 모토로라 제품을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모토로라는 이제 중장년층의 추억 속 단말기로 남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