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직원들, "하루아침에 길바닥에..."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12.12.1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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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철수 직원들 "근속보상금외 지원없다" 반발

모토로라모빌리티코리아가 10일 한국시장 철수계획을 공식 발표한 것과 관련,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된 직원들 상당수가 이에 반발하고 있다.

모토로라모빌리티측은 이날 고지문을 통해 한국내 모바일기기 연구개발, 마케팅 조직에 대한 운영을 중단한다는 계획을 직원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모토로라모빌리티에는 현재 450여명의 직원이 근무중이다. 이중 연구개발 인력이 300여명으로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로라는 이와관련, "한국내 연구개발인력중 10%에 해당하는 직원들에게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전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개발인력 10%는 30여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420여명의 직원은 사실상 근속 연수에 따른 보상금외 에는 이렇다할 지원책이 없다. 모회사인 구글코리아로의 승계도 없다.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길바닥에 나앉은 셈이다.



모토로라모빌리티코리아의 한 직원은 "본사가 통보한 것은 내년 2월 철수와 근속연수에따른 보상인데 이는 근로기준법상 해직통보 시한 2개월을 염두에 둔 것"이라면서 "전직지원도 사실상 헤드헌터를 통한 구직정도"라며 반발했다.

실제 모토로라 직원들은 이번 급작스런 철수결정에 충격을 금치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시장에서 그저 구조조정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던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향후 철수과정에서 직원들에 대한 전직 지원을 두고 상당한 마찰이 예상된다.

앞서 야후코리아 역시 지난 10월 갑작스레 지사를 철수키로 하며 180여명의 직원을 하루아침에 내보내기로 해 미국기업의 비정함을 보여준 바 있는데 이번 모토로라 철수 역시 같은 방식으로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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