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영 조합원 10명중 9명 소형주택 '반대'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2.02.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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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형 선호도 조사, 60㎡ 이하 희망자 8.7% 그쳐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전경 ⓒ부동산1번지↑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전경 ⓒ부동산1번지


서울 송파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인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조합원 10명 중 9명이 소형주택 건립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락시영 조합원 10명중 9명 소형주택 '반대'
24일 가락시영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조합원의 주택형 선호도 조사에서 60㎡(이하 전용면적) 이하 소형주택을 원하는 조합원이 전체 응답자 5022명(총 조합원 6600명)중 8.7%인 436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설문에는 60㎡ 이하 소형주택으로 48㎡형(옛 18평형)과 52㎡형(21평형), 59㎡형(24평형) 등이 설문 항목에 포함됐다. 이중 48㎡형 희망자는 단 3명에 그쳤고 52㎡형은 11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59㎡형에는 422명이 답했다.



이같은 조합원 의견은 강남구 개포지구 재건축 단지의 소형면적 비중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서울시 방침과는 다른 결과다. 시는 기존 소형주택의 절반 가량을 재건축 후 소형주택 물량으로 확보토록 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지만, 조합원들의 요구를 반영해 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번 가락시영 설문결과는 개포지구 조합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개포1~4단지와 개포시영 등은 조합원 주택형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의 소형주택비율 확대방침에 맞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설문에서는 또 국민주택 규모인 85㎡(33평형)를 원하는 수요가 절반이 넘는 2733명으로 집계됐다. 중형아파트에 포함되는 75㎡형(30평형)과 100㎡형(38평형)에 대한 선호도 각각 442명, 704명으로 조사됐다. 최근 수요가 크게 줄어든 중대형(110㎡형(42평형))도 565명이 선택, 60㎡ 이하보다 많았다.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서울시↑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서울시
조합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설계업체와 1차 협의를 진행한 결과 기존 6600명 조합원 전체가 85㎡ 이상에 배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가 요구할 경우 설문에 포함한 52㎡형 대신 48㎡형으로 전환해 계획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 절반 이상이 85㎡의 중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주택형 배정에서도 이를 적극 참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락시영은 지난해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3종 일반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 용적률 285%를 적용받아 평균 28층, 최고 35층 높이의 아파트 8903가구로 재건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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