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63빌딩에서 서울지역 조폭 거물 이모씨의 모친 신모씨의 팔순 잔치가 열렸다.
63빌딩의 한 관계자는 "대부 이씨는 현재 '손을 씻은 상태'지만 예전에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씨와 칠성파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안다"며 "조폭계에서는 상당한 인물로 꼽혀 서울지역 등 각종 '파'들이 인사차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이날 경찰은 63빌딩 주변에 순찰차와 경찰버스, 기동대 등 100여명을 배치해 잔치를 감시했다. 지하1층과 로비에 사복 경찰관이 순찰을 돌며 감시의 눈길을 늦추지 않았다.
경찰과 '대치'는 사고 없이 끝났다. 90도로 인사하는 '어깨'들은 입장 후 오래 있지 않고 10분~20분만에 퇴장했다. 잔치가 끝나갈 무렵인 8시쯤에는 대부분 참석자들이 빠져나와 한산해졌다. 경찰도 9시쯤 해산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경찰은 지난해 10월21일(경찰의 날)에 인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조직폭력배 난투극을 제대로 제압하지 못해 비난을 샀다. 이후 조직폭력배 '소탕작전'을 펼치며 어깨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