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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총 30대 민간 기업 중에서도 신입사원 연봉이 최대 2600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대한 성과급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곳은 2010년분과 같은 성과급을 받는 것으로 가정했으며 직군별로 차이가 큰 경우 가장 낮은 직군을 기준으로 삼았다.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의 경우 지난해 임금단체협상 결과에 따라 특별성과급과 자사주 등이 지급되면서 초봉 수준이 크게 높아졌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신입사원에게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연봉은 3700만원이지만 지난해 노사합의에 따라 자사주가 지급되고 연말 성과급이 높게 나오면서 신입사원에 지급된 총액이 5900만원으로 늘어났다"며 "기본 연봉 외에는 매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이를 고정적인 대졸 신입사원 연봉으로 보는 것은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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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또 "대개 같은 연차에 현대모비스 연봉이 현대차보다 낮지만, 지난해의 경우 자사주를 지급하는 과정에서 현대모비스 주가가 현대차보다 높은 것 등의 문제 때문에 일시적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현대차 협력업체 관계자는 "현대차의 대졸 초임 5700만원은 우리 회사에서 약 15∼20년 근무한 고참 차장급 또는 부장급 임금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LG그룹 상대적 저조= 삼성그룹과 LG그룹은 국내 굴지의 그룹이라는 위상에도 불구하고 계열사들의 초봉은 시총 30대 기업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는 초봉이 3800만원으로 30대 기업 가운데 20위에 머물렀다. 삼성전기는 3750만원으로 23위, 삼성SDI는 3600만원으로 25위에 그쳤다. 삼성엔지니어링(4400만원)과 삼성물산(4100만원)이 삼성그룹에서는 비교적 초봉이 높았다.
다만 삼성전자 등의 경우 사업부문별로 초과이익분배금(PS)의 차이가 크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PS가 연봉의 50%에 달하기도 하는 만큼 PS를 합칠 경우 개별적으로 초봉이 크게 높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 (92,400원 ▲900 +0.98%)와 LG화학 (403,500원 ▼1,500 -0.37%)은 각각 3600만원으로 공동 25위에 그쳤다. LG생활건강도 3800만원으로 22위에 머물렀다. LG디스플레이가 415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삼성그룹과 LG그룹은 초봉은 비교적 낮은 대신 과장급 이상으로 진급한 뒤에는 임금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구조를 택하고 있다. 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초봉이 4900만원(현대중공업 기준)으로 높은 반면 향후 임금 상승률은 삼성·LG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2위 업체들 "초봉은 1등"= 업계 2위 업체가 1위 업체보다 초봉이 높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현대제철 (31,600원 ▲300 +0.96%)과 포스코 (403,500원 ▲4,500 +1.13%)가 대표적이다. 현대제철은 5300만원에 달했지만 포스코는 4300만원에 그쳤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 입장에서는 경력자를 영입하고 우수인재를 빠른 시간내 확보하기 위해 선발주자보다 높은 연봉을 제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2위 기업인 하이닉스 (173,200원 ▼400 -0.23%)반도체도 4100만원으로 1위 기업 삼성전자(3950만원)보다 높았다. 대우조선해양 (31,000원 ▼200 -0.64%)과 함께 조선업계 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중공업 (9,390원 ▼40 -0.42%) 역시 5000만원으로 1위 업체인 현대중공업 (128,300원 ▼1,200 -0.93%)(4900만원)보다 지난해 더 많은 초봉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