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사업 미끼 뇌물받은 LH공사 간부 구속기소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2011.10.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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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재호)는 관급사업수주 편의를 댓가로 업체에게 뇌물을 받은 LH공사 차장 박모씨(48)를 특가법상뇌물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한국수자원공사 차장 오모씨(47)씨와 한국농어촌공사 차장 고모씨(41)를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또 회사돈을 횡령해 이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선도소프트 대표 윤모씨(69)와 비서실장 이모씨(48·여) 등 3명을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박씨는 지난 2005년 4월 윤씨로부터 4500만원 상당의 렉스턴 승용차 건네받고 2007년 1월에는 현금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지난 8월, 고씨는 지난 2010년 3월에 각각 현금 1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다.



검찰 조사에서 박씨는 뇌물로 받을 승용차의 모델과 색상까지 직접 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이 기업 매출의 80%이상이 관급사업에서 나오기 때문에 윤씨 등이 지난 2003년부터 회사 자금을 빼돌려 공기업 중간간부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뇌물을 제공해왔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관급공사 수주과정에서 고질적인 뇌물수수 등 공생적 비리구조를 지속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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