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시영 사업시행인가...재건축 '급물살'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2011.04.0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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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강동구청 사업시행 인가 내줘...2500가구 헐리고 3200여 가구로 재건축

서울 강동구 고덕시영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지난달 말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이 서울시의회에서 승인된데 이어 고덕시영 재건축사업이 시행인가를 받음에 따라 강남권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덕시영 아파트는 지난 5일 강동구청으로부터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이어 관리처분인가를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이주·철거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고덕시영은 2500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인근 고덕주공 2~7단지와 합쳐 총 1만2000여가구의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형성하고 있어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덕주공 4단지가 5월쯤, 고덕주공7단지가 6월쯤 각각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고덕주공2단지와 고덕주공6단지는 5월까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고덕시영은 재건축을 통해 기존 2500가구의 5층짜리 아파트가 헐리고 3200여가구의 새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대지 19만4302㎡에 최고 35층, 51개동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조합측은 빠르면 2014년 이후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삼성물산과 시공 가계약이 맺어진 상태로 조만간 본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고덕시영의 경우 대지지분이 크고, 시공사들이 무상지분율을 높게 제시하고 있어 사업성은 좋은 편"이라며 "다만 시공사 본계약과 조합원 분담금 확정 과정에서 조합원 간 갈등이 불거질 경우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사업시행계획인가의 영향으로 일부 급매물이 회수되는 등 가격상승 조짐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인근 S중개업소 사장은 "전용 85㎡짜리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56㎡형이 5억3000만원 선"이라며 "인근 아이파크 같은(전용 85㎡짜리) 면적이 7억6000만원 선에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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