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불출마, 선거결과 책임질것"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8.03.2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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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23일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총선 불출마로 "저의 충정을 모두 이해할 것"이라는 말도 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공천에 대해 문제를 삼으면 당 대표 책임론을 제기한 지 5시간 만이다. 이는 당내 계파간 싸움에서 더 이상 밀리지 않고 총선을 책임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강 대표는 이날 저녁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국민 여망인 정권 교체가 마무리되는 이번 총선의 승리를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던질 각오가 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공천심사위원회라는 독자 기구 결정에 대해 그렇게 원칙을 강조하는 분들이 비난하지 말라"며 박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어 "공심위에 패배한 쪽의 국회의원이 한명이라도 더 희생되면 최고위원회의의 사회를 보지 하겠다고까지 하면서 공정공천을 강조했고 실제 결과도 그렇다"면서 "더이상 시비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의 어떤 실세도 공심위원들을 마구잡이로 좌지우지할 수는 없으며 그렇게 생각한다면 공심위원들에 대한 인격모독"이라고 지적하고 "당 대표인 제가 선거 결과에 따라 모두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또 "더이상 친박, 친MB 등의 얘기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면서 "이제 모두 힘을 합쳐 정권교체 마무리에 나서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는 당대표로 긍지를 지킬 것"이라며 "취임 한달도 안 된 정부를 위해 과반 의석을 확보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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