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원하는 음악, 직장인밴드니까 가능해요"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7.10.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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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1회 머니투데이 직장인밴드 페스티벌 대상 수상팀 매드프렛

"하고 싶은 음악을 맘껏 할 수 있는게 직장인 밴드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프로들은 상업성과 여러 이해관계를 고려해야할 테니까요"

↑매드프렛 보컬 임진아씨ⓒ 홍봉진 인턴기자↑매드프렛 보컬 임진아씨ⓒ 홍봉진 인턴기자


2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클럽에서 열린 제1회 머니투데이 직장인밴드 락페스티벌 우승을 거머쥔 여성 5인조 매드프렛은 "직장에 다니면서 차곡차곡 준비한 꿈이 마침내 이뤄졌다. 너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보컬에 임진아(주신프로덕션 기획팀), 기타에 김수경(실내디자인), 홍성희(간판디자인), 베이스에 유선영 (법무사사무실), 드럼에 이효정(회계사사무실)등 미녀 직장인들이 의기투합한 팀이다.

20대 초반의 나이지만 멤버모두 4~5년 씩의 연주경력을 갖고 있는 베테랑. 홍대 클럽에서 뿐 아니라 온라인 상(www.daum.cafe/madfret)에서는 이미 열혈 '팬 클럽'을 가지고 있는 중견밴드다.



"우리 모두에게 음악은 접어뒀던 꿈이었죠. 음악계의 어려운 현실때문에 프로로 뛰어들지는 못했지만 직장인 밴드 나름대로의 장점이 많습니다. 직업 음악인은 때론 하고 싶지 않은 음악도 해야겠지만, 우리는 우리가 하고싶은 음악을 맘껏 펼칠 수 있죠"

멤버 5명 모두 각양각생의 매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팀워크 만큼은 탄탄하다.
"하고 싶은 음악이 조금씩은 다르겠죠. 하지만 오랜기간 함께 하다보니 문제될 것 없습니다"
실제 이들 5명이 함께 모여 토론하고, 합주하고, 작곡하고, 공연한지도 꼬박 9개월이 지났다.
멤버 5명이 열심히 준비한 자작곡으로 무대에 올랐지만, 우승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한다.

↑대상 상금을 받고 기뻐하는 매드프렛 멤버들 ⓒ 홍봉진 인턴기자↑대상 상금을 받고 기뻐하는 매드프렛 멤버들 ⓒ 홍봉진 인턴기자
"수상할 줄은 정말 몰랐어요. 너무 실력이 좋은 팀들이 많아서요"
실제 우승자 앵콜공연을 예상치 못한 이 5인의 여성들은 우승자 발표 때 이미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상태였다.


밴드명 '매드프렛'이 말해주듯 음악에 '미친'이 5명의 여성들은 500만원의 상금도 대부분 '음악 장비'를 구하는데 쓰겠단다. 아직 많지는 않지만 자신들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좋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서.

직장인 락 페스티벌이 열린 20일 밤의 주인공은 비단 5명의 멤버 뿐이 아니었다. 온라인 카페를 통해 모인 20여명의 남성팬들은 앵콜공연이 모두 끝난 뒤에도 클럽에 남아 '매드프렛'을 연호하며 최고의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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