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 임산부의 배 속에 있던 아기가 응급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났다. /로이터=뉴스1
26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기는 25일 사망했고 시신은 라파 내 묘지에 묻혔다.
결국 아기 엄마는 사망했지만 의사들은 제왕절개로 아기를 꺼냈다. 아기의 이름은 숨진 엄마의 이름을 따 사브린 알 루로 지어졌다. '루'는 아랍어로 '영혼'을 뜻한다.
아기의 삼촌은 "루, 내 동생과 그의 아내, 딸도 죽었다. 우리를 하나로 모이게 했던 집도 사라졌다"고 안타까워했다.
병원의 신생아실 책임자인 모하마드 살라마는 "저와 다른 의사들은 아기를 살리려 노력했지만 결국 사망했다"며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날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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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간의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지속되는 가자지구 전쟁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팔레스타인인 3만4000여 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근절'을 기치로 내건 가운데 일각의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