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부터 지능형CCTV까지…여객선 안전운항관리에 스마트 기술 도입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 2023.08.18 17:20
공단 운항관리자가 드론을 활용해 여객선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사진=KOMSA 제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드론, 지능형CCTV 등 스마트 신기술을 도입한 여객선 안전운항관리에 나선다. 변화하는 해상교통환경에 대비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한꺼번에 잡기 위해서다.

공단은 18일 지난 2020년부터 드론을 활용한 연안여객선 안전운항관리 고도화 사업을 추진해 현재 본사 운항상황센터와 전국 10개 운항관리센터에 드론 총 17기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동해를 제외한 전국 89개 항로 132척 여객선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드론을 활용한 안전운항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구축해 가동 중이다. 운항관리자가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여객선 항로의 위해 요소를 하늘에서 모니터링하고 입·출항 시 선박 점검 과정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공단이 올 상반기 드론 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사고 다발 기항지 모니터링 성과가 63%로 가장 높았고 여객선 항로의 위해 요소를 발굴한 사례가 29%로 뒤를 이었다. 실제로 경남 통영에서 양식장 어망 등이 항로를 침해한 상황을 드론 모니터링으로 파악해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 조치를 요청한 경우가 많았다.

또 공단은 해양상황에 특화한 드론을 활용할 자체 인력의 전문성을 높였다. 현재 공단 운항관리자 149명 전원이 드론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그중 약 14%가 드론 교관 및 1종 조종자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여객선 안전관리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공단은 목포·인천·완도·군산 등 4개 지역 기항지 23곳에 '선박 특화 지능형CCTV'를 설치해 가동 중이다. 선박 이동 감지와 바다날씨 모니터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능형 CCTV가 선박을 자동 인식해 선박 입출·항 여부와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특히 항로상 위험 구역 내 선박이나 사람이 감지되거나 항구에 인원 밀집이 예상되면 공단 본사 운항상황센터에 알람 등이 울려 신속한 사전 조치가 가능하다. 기존에 눈으로는 확인이 어려웠던 항구 1.5km 밖의 너울성 파도도 정확히 관측할 수 있다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공단은 향후 드론을 활용한 여객선 안전관리 시스템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수중 드론 도입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부유물 감김 사고가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40.8%까지 늘어남에 따라 항로의 위해 요소를 발굴할 방안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2026년까지 전국 9개 지역의 기항지 60여 곳에 지능형CCTV도 확대한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올 하반기에는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부유물 감김 예방 등 항로의 위해 요소 제거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공단은 앞으로도 바닷길 위험 요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현장 안전관리에 4차 산업 기술을 도입할 방안을 계속해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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