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기 날개 시장 우리가 접수한다…해외 진출 꿈꾸는 '이 회사'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 2023.03.14 06:45
양승운 휴먼컴퍼지트 대표이사. /사진=산단공 제공

친환경 에너지가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풍력발전기 날개(블레이드)를 제작하는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이 기업은 바로 휴먼컴퍼지트다.

휴먼컴퍼지트는 국내 유일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제작 업체로 블레이드 설계부터 제작공정까지 토탈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복합재료 제작 전문 기업이다.

2012년 12월 설립해 창립 11주년을 맞았다. 휴먼컴퍼지트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장이 위치한 군산 산업단지공단에서도 대표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군산 산단에는 2020년 현재 위치로 공장을 확장 이전해 약 5만㎡부지에 1만6000여㎡ 규모의 생산동을 갖추고 3메가와트(MW) 블레이드 기준으로 연간 50개 제작이 가능하다.

자료=휴먼컴퍼지트 제공

이 회사는 매년 매출액대비 기술개발 투자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2021년 기준 총 매출액 183억원 중 38억6000만원을 기술개발에 투자했다. 매출액의 21.1%를 다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는 셈이다.

이런 노력 끝에 풍력 발전기용 블레이드 관련 10건 이상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블레이드 길이를 100m까지 늘린 8MW 시제품을 제작해 실증 중에 있다. 국내 풍력발전기 시장에서만 휴먼컴퍼지트의 제품이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또 블레이드 사업 뿐 아니라 유럽에서 이미 선보이고 있는 로터 세일 시작에도 뛰어들었다. 로터세일은 선박을 연료 소비를 줄이는 보조 풍력 추진 시스템이다. 국내 최초 로터 세일 시스템을 개발해 해외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회사의 고민도 깊다.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지만 진척이 더뎌서다. 해외 규격 인증을 받는 것부터 단계별로 밟아나가야하기 때문이다.

양승운 휴먼컴퍼지트 대표는 "소재 관련 특허 기술의 중요한 점은 새로운 디자인, 컨셉 차원에서의 설계 차별화, 얼마나 좋은 품질을 빨리 만들수 있냐"라면서 "우리 회사는 이런 장점을 통해 해외 인증을 받아 글로벌 시장 진출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휴먼컴퍼지트는 지난해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선정하는 글로벌선도기업에 신청했으며 산단공의 지원사업 받아 기업성장의 발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산단공의 글로벌선도기업 선정 사업은 산단 내 우수기업을 발굴해 세계 수준의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4년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산단공의 기술·인력·금융지원 등 다양한 성장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 대표는 "산단에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애로사항 해결도 잘 되고 있다"며 "산단공이 공공기관이다 보니 관료주의적이라고 오해할 수 있는데 기업친화형으로 산단의 기업들에게 어떻게 도와 줄지를 고민해 감사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한국산업단지공단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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