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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소액주주는 어디로...'K팝 독과점' vs '지배구조 개선'━
SM은 오는 3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내달 정기주총에서 현 경영진 측이 다시 승리하면 하이브는 임시주총을 새로 소집해야 한다. 이사 해임안을 위한 의결 정족수 확보 등도 고민해야 한다. 지난해 9월말 기준 SM은 이 전 총괄이 18.46%, 국민연금공단 8.96%, KB자산운용 5.12%,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 등 등기임원이 0.6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컴투스가 4.2%, 얼라인파트너스가 1% 수준을 갖고 있다. 결국 약 70% 지분을 보유한 소액주주(5만2139명)의 표심이 SM 경영권 향배를 좌우하게 된다.
SM은 이 전 총괄의 역외탈세 의혹을 폭로한 뒤 K팝 시장의 독과점 문제 등을 제기했다. SM에 따르면 두 회사가 합쳐질 경우 전체 K팝 시장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독과점 지위를 갖게 된다. 장철혁 S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두 회사가 합쳐진다면 K팝 시장의 다양성을 저해하게 될 것"이라며 "하이브가 공정위의 시정조치 실행을 위해 에스엠의 사업규모를 축소할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독과점 우려에 대한 반박보다 SM의 지배주주 개선과 주주친화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의 30% 내에서 배당성향을 유지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카카오와 협업 가능성까지 열어놨다. 박지원 하이브 CEO는 전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가 SM의 경영에 관심이 없다는 전제하에 사업적 제휴를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카카오 관계자는 "투자가 무산되더라도 SM과 제휴하면 좋지만 하이브가 지분 없는 카카오와 손을 잡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3월 주총은 현재가 아닌 전년말 주주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주총 결과에 따라 SM의 경영권 향방은 달라질 수 있다"며 "관건은 어느 쪽이 더 설득력을 가지고 주주들을 움직이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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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K팝 위상 걸맞는 지배구조 갖춰야"━
엔터업계 한 관계자는 "SM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자칫 K팝과 가요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며 "글로벌 주류문화로 떠오른 K팝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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