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벤처투자(KVIC)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태펀드 운영기관인 SVC가 양국 E-스포츠 및 게임 산업 분야의 중소벤처기업 지원에 나선다.
중기부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차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KVIC의 유웅환 대표이사와 사우디아라비아의 SVC의 나빌 코샥 대표이사가 양국 중소기업·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2018년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 지원을 위해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SVC를 설립해 벤처·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매칭투자, 펀드 출자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SVC는 KVIC의 모태펀드 운용정책과 경험에 많은 관심을 갖고 2021년 1월 KVIC과 투자 정책 및 절차에 대한 의견 교환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수차례 KVIC의 모태펀드 운용 전략을 공유받기도 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한국의 관련 분야 스타트업, 벤처캐피탈, 대기업 등과 활발한 교류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
이런 배경 아래서 지난 10일 컴업 2022 행사장에서 이영 중기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칼리드 알 팔리 투자부 장관과 양자면담을 갖으며 양국 스타트업의 교류 및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고 그 후속 조치로 이번 KIVC과 SVC 간 MOU가 체결된 것이다.
업무협약은 올해 1월에 종료된 협약 내용인 양 기관 간 투자전략, 정책 및 절차에 대한 의견 교환 등을 넘어 양국 간 구체적 협력을 위한 내용이 포함됐다.
우선 양국은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투자협력 모델 구축을 추진한다.
일례로 KVIC-SVC 간 공동펀드 결성 또는 다른 형태의 협업 모델을 만들어 양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벤처캐피탈 간 협력과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중동 지역에 조성된 글로벌펀드는 2021년 아랍에미리트(UAE)에 결성돼 쇼룩 파트너스(Shorooq Partners)가 운용하는 펀드가 유일하지만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중동 지역 글로벌펀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사우디아라비아가 관심이 높은 양국 E-스포츠 및 게임 산업 분야의 중소벤처기업 지원 방안도 논의한다.
앞서 이영 중기부 장관은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스타트업 지원 중점과제로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올해 9월 'K-Startup 글로벌 진출 전략과 11월 글로벌 자본 유치 전략을 담은 '역동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실질적 행보로 지난 9월 20~21일에는 '한-미 스타트업 서밋'을 뉴욕에서 개최해 구글·오라클 등 글로벌 대기업과 K-스타트업 공동 육성 세리머니, 2억1500만 달러 규모의 한-미 공동펀드 결성 협약 등의 성과를 냈다.
이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는 탈 석유화를 위해 새로운 성장산업에 과감히 투자하는 경제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 경제성장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양국 벤처·스타트업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실질적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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