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10명 중 9명은 美 계좌…해외금융계좌에 64조원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 2022.09.26 14:04
임종철 디자인기자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 10명 중 9명은 미국 주식시장에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주식계좌 개인신고자 1621명의 계좌 대부분이 미국(1444명, 89.1%)에 소재하고 있다.

주식계좌 규모는 미국이 14조3000억원으로 90.5%를 차지하고 있고, 일본 6000억원 (3.8%), 홍콩 4000억원(2.5%), 덴마크 3000억원(1.9%) 순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주식계좌 전체 신고자 1692명의 계좌는 대부분 미국(1469명, 86.8%)에 소재하고 있고, 주식계좌 신고액 35조원은 미국에 20조3000억원(58.0%)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일본 10조2000억원 (29.1%), 말레이시아 1조5000억원 (4.3%), 영국 8000억원(2.3%), 홍콩 7000억원(2.0%) 순으로 분포하고 있어 주식계좌 보유액의 대부분이 미국과 일본에 소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의 경우 올해 주식계좌 법인신고자 71개 법인의 신고금액은 일본 9조6000억원(50.3%), 미국 5조9000억원 (30.9%)으로서 2개국 비중이 15조5000억원(81.2%)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국세청은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실적은 총 3924명, 64조원으로, 지난해보다 신고인원이 794명 늘어 25.4%가 증가했고, 신고금액 은 5조원으로 8.5% 상승하는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증권사 개인 주식계좌 신고인원은 1621명으로 금액은 15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4명, 12조9000억원만큼 큰 폭으로 늘었다.

해외금융자산 신고액 64조원 중 미국이 26조8000억원, 일본이 10조8000억원으로 2개국의 비중이 58.8%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예·적금 계좌 신고금액의 경우 50대 이상 비중이 77.4%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주식계좌 신고금액은 40대, 50대의 비중이 92.7%로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은 올해 말까지 해외금융계좌 미신고 혐의뿐만 아니라 미신고금액의 자금출처 검증을 실시해 과태료 부과, 관련 세금 추징, 형사고발, 명단공개 등을 엄정 집행할 예정이다.

한편 국세청은 수정·기한 후 신고한 사람의 경우 최대 90%까지 과태료 감경이 가능하니 신고대상자는 속히 수정·기한 후 신고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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