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 논쟁 대체 뭐기에…유재석 "된다"-한가인 "용서못해" 팽팽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2.02.12 06:45
/사진=유튜브 채널 'BH Entertainment'

깻잎절임을 못 떼는 내 친구를 위해 깻잎지를 눌러주는 나의 연인.

최근 인터넷상에서는 이성 친구의 깻잎지를 떼어주는 연인을 이해해야 하는지를 두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떼어주는 게 배려라는 의견과 함께, 과도한 배려는 관심이라는 반박이 이어졌다.

이른바 '깻잎 논쟁'은 최근 연예계로도 번졌다. 인기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다루면서 연예인도 하나둘씩 이 논쟁에 참전하고 있다.



깻잎 논쟁, 누가 시작했나…알고 보니 '이 부부'


노사연, 이무송 부부 /사진=최부석 기자 my2eye@

시작은 가수 노사연과 이무송 부부다. 노사연은 2018년 방송된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이무송이 과거 여후배의 깻잎지를 눌러준 적이 있다며 질투심을 드러냈다.

노사연은 "나도 깻잎이 안 떨어졌는데, 내 것은 안 떼어주고, 그 여성의 깻잎만 눌러줬다. 더구나 그 여성은 예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여자분을 주시하고 있다가 불편한 것을 도와준 것이다. 나한테는 신경 안 쓰는 것 같아 서운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무송은 노사연을 향해 '질투의 여신'이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깻잎을 떼어주는 게 매너라고 생각해 떼어줬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방송에서는 부부의 사연을 두고 다른 출연진도 편을 갈라 설전을 벌였다. 김종국의 모친은 "깻잎이 잘 안 뜯어진다. 그럼 민망해지지 않나"라며 이무송의 편을 들었지만, 박수홍의 모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안 떼어지면 통째로 가져가서 먹어라"라고 반박했다.



'국민MC' 유재석은 찬성…"오히려 고마울 것"


/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럭'

'깻잎 논쟁'은 최근 인터넷상에서 부활했다. 특히 지난달 26일 방송된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도 다뤄지며 논쟁은 연예계로 옮겨붙었다.

먼저 '깻잎을 떼어줘도 된다'는 입장에는 방송인 유재석, 주우재, 배우 허준호, 이광수, 소녀시대 서현, 레드벨벳 슬기, 에이핑크 박초롱, 정은지, 윤보미가 뜻을 같이했다.

유재석은 "내 여자친구가 그러면 오히려 고마울 것 같다. 내 친구를 따뜻하게 대해주는 것이지 않냐"며 "깻잎을 두 장 싸면 짜지 않냐. 싸울 거면 셋이 밥 먹자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셋이 밥 먹자고 하는 건 암묵적으로 서로 동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우재 역시 깻잎을 떼어주는 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저는 '그게 뭐 어때서?'다. 깻잎을 떼서 이 사람 밥을 싸준 것도 아니지 않냐"며 "누군가를 만날 때 불안해하고 집착하고 개입하고 이러는 건 쓸모없는 짓"이라고 강조했다.


서현은 "깻잎 정도는 괜찮을 수 있다. 내가 믿을 수 있는 친구면 더 떼줘도 된다"면서도 "다만 새우를 까준다거나 하는 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용서할 수 없어"…반대한 연예인은 누구?



/사진=유튜브 채널 'BH Entertainment'

연인이 깻잎을 떼어주는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한 연예인도 적지 않다. 이쪽에는 배우 한가인, 이준호, 에이핑크 김남주, 오하영, 가수 제시, 경리, 이승기가 뜻을 같이했다.

한가인은 "깻잎을 왜 떼어주냐. 내 깻잎만 떼어줘야지. 안돼 그건 안돼. 깻잎 용서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준호는 깻잎절임이 지나치게 붙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깻잎지를 눌러주는 과정에서 젓가락이 닿을 수 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그는 "차라리 떡볶이 두 개가 붙어 있어서 하나 정도를 떼주는 건 할 수 있다. 김치까지도 가능하다. 하지만 깻잎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리 역시 "내 남친은 내 깻잎만 떼 줘야 한다. 내 친구 건 내가 떼 줄래"라고 말했고, 이승기도 "내 여자친구가 있는데 남자후배의 깻잎을 떼주면 기분이 묘할 것 같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깻잎 논쟁' 이은 '쌈·새우 논쟁'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깻잎 논쟁은 최근 '쌈 논쟁', '새우 논쟁' 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연인이 보는 앞에서 이성 친구에게 쌈을 싸주거나, 새우 껍질을 까줄 수 있냐는 것이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쌈 논쟁'이 다뤄졌다.

'내 애인이 내 친구에게 국을 떠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냐'는 질문에 탁재훈은 "국은 괜찮지만 쌈을 싸주는 건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친구가 먹겠다고 입을 벌린다면 걔는 나쁜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준호는 "이성 친구가 쌈을 싸준 것이라면 먹을 수는 있을 것 같다. 안 먹는 것도 이상하다"며 조금은 다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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