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집트 수소트램 등 친환경 인프라에 한국기업 참여 기대"

머니투데이 카이로(이집트)=정진우 기자 | 2022.01.21 05:45

[the300][중동 순방-이집트 카이로]'한-이집트 미래·그린산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

[카이로=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이집트 미래·그린산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1.20.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한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이집트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두 나라가 더욱 굳게 손을 잡고 상생 발전의 미래로 힘차게 나아가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집트 수도 카이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이집트 미래·그린산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이집트 경제는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데, 한국과 이집트의 세 가지 경제 협력 방향을 강조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교역과 투자 기반 강화를 위한 협력을 하자"며 "오늘 알시시 대통령님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이집트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동연구 MOU를 체결했다. 양국 간 호혜적 무역 협정 체결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집트는 수에즈 운하를 보유한 글로벌 물류 허브이고 아프리카, 중동, 유럽에 걸쳐 광범위한 FTA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며 "한국 또한 다음 달 RCEP이 발효되면 세계 GDP의 85%를 차지하는 나라들과 FTA 협력망을 구축하게 된다. 양국의 교역 투자 네트워크를 긴밀히 연계한다면 세계시장으로 더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친환경 협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COP27 개최국 이집트와 지난해 P4G 정상회의 주최국 한국은 국제사회 기후 협력을 선도하고 있다"며 "저탄소 전환을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바꾸기 위해 그린 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목표가 같은 만큼 시너지 또한 매우 크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만남을 계기로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협력이 한층 강화되기를 바란다"며 "신행정수도, 수소트램 설치, 수에즈 운하 예인선 LNG 전환, 담수화 프로젝트 같은 친환경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한국 기업들이 활발히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카이로=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이집트 미래·그린산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1.21.
문 대통령은 이밖에 이집트에 미래 산업 협력을 하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집트는 2030년 디지털 사회 전환을 목표로 정보통신산업 육성에 국가적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며 "2019년 아프리카 40위 수준이던 인터넷 속도가 지난해 4위로 올라설 정도로 IT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 시티로 건설 중인 신행정수도는 이집트의 미래 산업 역량을 보여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첨단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은 이집트와 디지털 전환과 미래성장을 함께할 최적의 파트너다"며 "잠시 후 체결되는 전기차 협력 의향서를 시작으로 미래 산업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발굴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오늘 자리를 통해 경제인들께서 현장에서 느끼는 생생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들려 주시기를 바란다"며 "여러분의 의견을 이집트 정부와 나누며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계속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양국 정부 인사와 주시보 한-이집트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알리 헬마이 에이사 이집트 경제인연합회(EBA) 회장을 비롯한 양국 기업인 등 모두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집트측 정부 대표로 참석한 무스타파 마드불리 총리는 "대한민국의 발전 경험은 전 세계 수준에서 경제 발전의 좋은 모델이 됐다"며 "이집트는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 싶다. 이를 통해 서로의 이익을 강화하고 돈독한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국에 더 많은 투자를 기대하고 협력이 더 강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무스타파 총리는 특히 "전기차를 필두로 한 여러 산업분야에 대한 기술을 한국으로부터 전수받길 원한다"며 "한국 기업들이 이집트 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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