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반갑게 인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덕담을 주고 받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G20 공식 환영식에 앞서 단체 기념촬영을 위해 라운지에서 대기하던 중 바이든 대통령과 조우하고 선 채로 약 2~3분간 대화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보고 매우 반가워하며 "문 대통령께서 오셨으니 G20도 다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 역시 반갑다는 인사와 함께 "어제 교황님을 뵌 것으로 들었다. 저도 어제 뵀는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축원해주시고, 초청을 받으시면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1일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급망 관련 글로벌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1세션(국제경제 및 보건)에 참석해 "나라별로 코로나 백신 접종의 격차가 매우 크다"며 "자국의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뿐 아니라 모든 나라의 백신 접종률을 함께 높이지 않고는 방역 상황의 안정적 관리와 완전한 일상회복이 어렵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빠르게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백신 접종을 늦게 시작했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접종완료율을 기록했고, 이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려 한다"며 "한국은 그 경험을 모든 나라와 적극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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