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6일 "성공적인 도쿄올림픽은 전 세계에 힘을 주고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내국인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웠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엄격한 방역 조치를 통해 대규모 국제행사가 가능하단 것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또 선수 감염도 있긴 했지만 대회엔 영향이 없었다며 "올림픽 관련 감염은 (보도일 기준) 400명도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가 했다가 자국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자화자찬' 설명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올림픽을 치르고 있는 도쿄를 비롯해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7일 확진자 수는 도쿄 4566명을 포함, 총 1만5753명(오후 6시30분 NHK 집계 기준)으로 나타났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일본 내 확산세와 도쿄올림픽은 연관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올림픽 관련 확진자는 409명이 됐다.
기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도쿄올림픽보다 나을 거라는 자신감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질병통제센터(CDC) 전문가는 매체에 "하계에 열린 도쿄올림픽은 실내 경기가 많았으나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실외 행사가 많아 중국인들의 경기 직관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팬데믹 속 반대 여론에도 불구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이 강행했다. 대회는 올림픽 125년 역사상 처음으로 1년 미뤄졌으며 '무관중'으로 개최됐다.
베이징 올림픽은 내년 2월 4일 개막한다.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에 사용할 경기장들을 완공하고 주변 고속도로와 고속철도도 정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의지를 강하게 피력 중이다.
다만 IOC는 베이징올림픽 관중 수용 여부는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현재 중국 내에선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봉쇄조치를 시행하는 지역이 늘고 있다. 또 여러 지역에 확산 중인 코로나19가 델타 변이로 밝혀져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베이징시 당국은 주민들에게 필요하지 않은 경우 시를 떠나지 말도록 권고했고, 코로나19가 발생한 지역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교통편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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