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비전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온라인몰의 위조 상품을 모니터링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8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위조상품의 적발·삭제 신고를 자동화한 'AI 모니터링 플랫폼'을 개설·운영해왔다. 현재 23개국에서 명품과 패션, 식품, 콘텐츠 등의 분야 60여 개 기업이 가입돼 있다.
마크비전에 따르면 위조상품을 카테고리별로 나눠 보면 의류(29.7%), 잡화(15.4%), 가방(13.8%), 액세서리(9.0%) 순으로 패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국가별로는 중국(19.96%)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인도네시아(16.2%), 말레이시아(15.5%), 싱가포르(10.7%), 필리핀(10.1%), 베트남(7.8%), 태국(7.3%), 대만(5.7%), 대한민국(3.7%) 순으로 나타났다.
마크비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6개국 비중의 합이 67.6%로 집계됐다"며 "위조상품의 절반 이상이 해당 지역에서 유통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크비전은 판매자분석시스템 '셀러맵핑'을 통해 위조상품셀러들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결과, 상위 10%에 해당하는 소수의 판매자들이 반복적·조직적으로 가품을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마크비전에서 신고 처리한 위조상품 전체 건수의 약 50%가 이들이 유통한 물량이라는 설명이다.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는 "이커머스를 통한 글로벌 제품 유통이 가능해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각 국의 위조상품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대응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악성 판매자들을 빠르게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품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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