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e커머스 위조품 찾아보니…'패션 업종·동남아 업체' 가장 많아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 2021.06.07 10:08

마크비전, 9개월간 국내외 이커머스에서 약 1조7300억원 규모 위조상품 적발

자료=마크비전
마크비전은 최근 9개월간 국내외 온라인쇼핑몰에서 위조상품을 적발·제거한 누적 규모가 15억5546만 달러(약 1조7300억원)를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마크비전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온라인몰의 위조 상품을 모니터링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8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위조상품의 적발·삭제 신고를 자동화한 'AI 모니터링 플랫폼'을 개설·운영해왔다. 현재 23개국에서 명품과 패션, 식품, 콘텐츠 등의 분야 60여 개 기업이 가입돼 있다.

마크비전에 따르면 위조상품을 카테고리별로 나눠 보면 의류(29.7%), 잡화(15.4%), 가방(13.8%), 액세서리(9.0%) 순으로 패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국가별로는 중국(19.96%)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인도네시아(16.2%), 말레이시아(15.5%), 싱가포르(10.7%), 필리핀(10.1%), 베트남(7.8%), 태국(7.3%), 대만(5.7%), 대한민국(3.7%) 순으로 나타났다.


마크비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6개국 비중의 합이 67.6%로 집계됐다"며 "위조상품의 절반 이상이 해당 지역에서 유통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크비전은 판매자분석시스템 '셀러맵핑'을 통해 위조상품셀러들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결과, 상위 10%에 해당하는 소수의 판매자들이 반복적·조직적으로 가품을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마크비전에서 신고 처리한 위조상품 전체 건수의 약 50%가 이들이 유통한 물량이라는 설명이다.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는 "이커머스를 통한 글로벌 제품 유통이 가능해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각 국의 위조상품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대응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악성 판매자들을 빠르게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품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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