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화재 발생 건수가 평상시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소방청 집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0년) 화재 20만8691건이 발생했다. 이는 하루 평균 114.35건이었다. 이 시기 중 설 연휴 기간에는 화재 2817건이 발생했으며, 하루 평균 발생 건수는 143.5건이었다.
설 연휴 기간 일평균 화재 건수가 전체 일평균보다 25.5% 높았다. 설 연휴 기간 화재를 장소별로 보면 비주거시설이 30.9%(888건), 주거시설이 29.9%(858건)를 차지했다.
설 연휴 기간에는 사망사고로 이어진 화재 중 주거시설 발생 화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82.9%(29명)로, 전체 시기 평균 비율인 57.2%보다 훨씬 높았다. 설 연휴 화재의 원인은 부주의 59.4%(1706건), 전기적요인 18.4%(528건) 순이었다.
이에 소방청은 올해 설 연휴 기간 '화재 사망자 최소화'를 목표로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한다.
다음 달 5일까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판매시설, 운수시설 등 화재취약시설에 대한 소방특별조사와 불시단속을 전국적으로 실시한다.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비상구 폐쇄와 훼손, 피난통로 장애물 적치, 소방시설 차단 행위에 대해서 중점 단속한다.
또 설 연휴 전날인 다음 달 10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소방관서가 특별경계근무를 한다. 주요 행사장 등에 소방력을 전진 배치해 긴급상황 시 100% 투입할 수 있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남화영 소방정책국장은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음식물 조리를 하지 않는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에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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