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FL 개막에 삼성·LG 가전판매 기대감↑..최고흥행 전망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 2020.09.16 16:14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인 NFL(미국프로풋볼)이 지난 11일(현지시간) 개막하면서 삼성전자LG전자의 올 3분기 가전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2020 도쿄 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NFL이 사실상 마지막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남았기 때문이다.


美 최대 스포츠 행사 개막…대형 TV 판매 불붙을 듯


16일 삼성전자와 LG전자 북미법인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NFL 개막에 맞춰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3분기 판매 확대에 나섰다.

정규시즌 16경기와 플레이오프 슈퍼볼로 진행되는 NFL의 연간 수입은 160억 달러(약 18조8500억원)에 달해 NBA(미국프로농구)와 MLB(메이저리그) 등을 압도한다.

특히 슈퍼볼 개막 전후로 대형 TV 등의 판매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업체간 할인 전쟁이 벌어진다. 삼성전자는 85형 '8K QLED TV'를 블랙 프라이데이 수준과 맞먹는 2400달러(약 282만원) 할인해 판매한다. LG전자는 77형짜리 '올레드 TV'를 최대 1000달러(약 117만원) 깎아준다.

북미 최대 가전제품 유통업체 베스트 바이는 'NFL 전용 온라인 판매' 코너를 개설하고 대형 가전 번들(묶음) 판매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사태로 올 상반기 미국 전역 1033개 매장을 일시 폐쇄한 베스트 바이는 수익성 높은 삼성전자와 LG전자 프리미엄 가전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3Q 가전 사업 역대 최고 전망



이같은 분위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3분기 가전사업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대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2016년 2분기 1조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3분기 TV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40% 초반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업계는 이를 훌쩍 상회하는 50%대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유일한 미국 가전 생산라인인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과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위치한 LG전자 세탁기 공장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 등 영향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상태다. 여기에 4분기엔 글로벌 가전 판매 최대 성수기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기다리고 있는 만큼 하반기 한국 가전사업의 성적표는 '기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NFL 개막을 계기로 대형 TV 등의 온라인 판매가 확대되는 추세"라면서 "북미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지 않는 이상 삼성전자와 LG전자 가전사업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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