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 美자산 90일내 팔아라" 명령…기한 연장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20.08.15 23:1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이유로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TikTok)을 압박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0일내 미국내 모든 관련 자산을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45일내 매각하지 못할 경우 미국내 사용금지를 명령했는데, 현실적으로 MS(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의 매각 작업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해 기한을 연장해준 셈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틱톡의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해칠 위협이 있는 행동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지난 2017년 인수해 틱톡에 합병한 미국의 소셜미디어 앱 뮤지컬.리(Musical.ly) 관련 자산까지 90일내 매각해야 한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을 비롯한 미국내 자산 매각을 완료하기 전에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서면으로 그 내용을 보고해야 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트댄스에 앞으로 90일 내 미국 이용자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폐기할 것을 명령했다. CFIUS가 바이트댄스가 요구한 대로 자료를 폐기했는지 여부를 감사할 수 있다.

CNBC는 이번 조치로 바이트댄스 측이 시간을 벌게 됐다고 풀이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허용한 매각 기간이 연장됐다는 점에서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과 위챗을 45일내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내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현재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방안을 놓고 MS와 협상 중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매각이 성사될 경우 바이트댄스가 틱톡 지분 매각에 따른 수익의 일부를 미 재무부에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15초 정도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서비스인 틱톡은 중국은 물론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1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내 사용자 계정만 1억6500만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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