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지난 3월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맞아 이같은 지론을 밝혔다. 카카오가 국민의 사랑 속에 성장한 만큼 사회에 기여해야한다는, 책임과 역할을 강조한 것인데, 본인 스스로도 이를 실천하고 있다.
카카오는 김범수 의장이 장기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10억원에 이르는 개인 보유 주식을 기부한다고 11일 밝혔다. 카카오는 여기에 10억원을 더해 모두 2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김 의장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극심하자 20억원 상당의 개인 주식(약 1만1000주)을 내놨다. 당시에도 카카오가 20억원을 더해 총 40억원의 코로나 기부금을 조성하며 국민적 기부 활동을 견인했다.
김 의장은 꾸준히 기부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기부 규모는 총 135억원에 이른다. 2016년 교육혁신과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자신이 100% 지분을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를 통해 카카오 주식 6만주를 아쇼카재단과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에 기탁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2021년까지 2만주를 추가로 내놓기로 했다.
기부와 사회공헌에 나서는 기업인과 거부들이 적지않은 가운데 IT 분야에서는 김 의장이 대표적인 기부천사로 꼽힌다. 특히 피같은 보유 주식을 기부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한 IT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오너가 자기주식을 내놓는 경우는 아주 드문데 그것도 누구의 강요나 눈치가 아닌 순수한 본인의 의지로 하고있다"면서 "재산의 많고 적음을 떠나 김 의장 스스로 우리 사회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고통을 함께 나누려는 책임과 의무감이 강한 것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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