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美 4대 기술주 'MAGA'의 힘…나스닥 또 사상 최고치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20.07.07 06:22

뉴욕증시가 랠리를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경제의 약 4분의 3을 차지하는 서비스업 경기가 시장의 예상치 이상으로 크게 반등하며 코로나19(COVID-19) 사태 속에서도 확장 국면으로 돌아선 덕이다.



워런 버핏이 다시 샀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9.67포인트(1.78%) 오른 2만6287.03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도 49.71포인트(1.59%) 상승한 3179.72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오르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장 랠리 기록을 세웠다.

나스닥지수는 226.02포인트(2.21%) 뛴 1만433.65로 마감하며 사상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이른바 MAGA로 불리는 4대 기술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알파벳(구글 모기업) △아마존이 모두 2% 이상 오르며 4개 기업 모두 시가총액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처럼 각각 1조달러(약 1200조원)를 넘어섰다.

특히 아마존 주가는 역사상 처음으로 3000달러를 넘어섰다. 테슬라도 13% 이상 폭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설적 가치투자자 워런 버핏이 다시 투자에 나섰다는 소식이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에너지 생산·운송 업체 도미니언 에너지(Dominion Energy)의 천연가스 부문 사업을 10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블룸버그



美 서비스업 깜짝 부활…PMI 45→57 급등


이날 공급관리자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7.1로, 전월(45.4)에 비해 크게 뛰었다.

1997년 지표 도입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으로, 당초 시장이 예상한 51.0(마켓워치 기준)을 큰폭 웃돌았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규 주문, 생산, 재고 등을 토대로 발표되는 경기동향 지표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캐피털웰스플래닝의 제프 사우트 수석전략가는 "경제가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좋다"며 "올 가을 주가가 로켓선처럼 뛰어오를 수 있다. S&P 500 지수가 4000선을 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中증시 폭등에 WTI 0.7%↑



국제유가도 올랐다. 중국 증시 폭등 소식이 중국 경기 회복과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를 부추겼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8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8센트(0.7%) 오른 40.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저녁 8시46분 현재 29센트(0.7%) 상승한 배럴당 43.09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71% 치솟은 3332.88로 마감하며 201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 6개월여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중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드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올랐다. 이날 오후 3시50분 현재 8월물 금은 전장보다 4.90달러(0.3%) 상승한 1794.90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 달러화는 약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4% 내린 96.78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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