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분쟁' 中겨냥?… 인도, 러시아 전투기 33대 구입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20.07.03 21:44

인도 국방부, 6조원대 국방예산 승인…"국경 보호를 위해 무장 강화 필요성 느껴"

인도가 보유한 미그-29 전투기. /사진=AFP
중국과 국경분쟁을 벌이고 있는 인도가 6조원대 무기 예산안을 승인했다.

3일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인도 국방부는 전날 3890억루피(약 6조2000억원) 규모의 무기 구매 및 개발 예산안을 확정했다.

인도 국방부는 미그-29 21대, 수호이-30 MKI 12대 등 러시아 전투기 33대를 구매키로 했다. 이 부분에 이번 예산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인 1800억루피(약 2조9000억원)이 투입됐다. 인도는 현재 미그-29 59대, 수호이 272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국방부는 또 사정거리 1000km 길이의 신형 크루즈 미사일 시스템, 군부대용 탄약 및 개량형 보병 전투차량 등의 개발에도 예산을 배정했다.

인도는 지난 5월 초부터 중국과 국경분쟁을 벌여 왔다. 양국 군은 히말라야 라다크 국경지대에서 몸싸움과 투석전을 벌이며 유혈충돌을 빚었다. 특히 지난달 15일 라다크 분쟁지 갈완계곡에서 중국군과 인도군 600여명이 주먹다짐을 벌이며 인도군 20명 등 사상자가 발생했다.


인도 국방부는 성명에서 "인도의 국방력 강화는 국경 보호를 위해 무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자주 인도' 정책에 따라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알자지라는 "이번 발표는 모디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인도가 점차 군대와 무기 체계를 현대화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무기 수입국이 됐다"고 전했다.

인도는 이와 별도로 프랑스산 전투기 라팔의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는 지난 2016년 프랑스에서 라팔 전투기 36대를 구매 계약했다. 인도는 이달 말까지 라팔 전투기 4~6대가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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