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 백신' 1차 임상서 '긍정 결과'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20.07.02 04:43
미국 제약사 화이자. ⓒ AFP=뉴스1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COVID-19) 백신 후보 물질이 초기 임상시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BNT162b1'에 대한 임상 1상 시험에서 상당히 높은(significantly elevated) 수준의 항체 형성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18~55세 지원자 45명을 대상으로 백신 투여량에 따라 10㎍·20㎍·30㎍ 3개 집단으로 나눠 백신을 2차례 접종한 후 격리 관찰하는 1차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백신 접종 28일 후 관찰한 결과 45명의 백신 접종자 중 24명에게서 회복 환자의 1.8~2.8배에 달하는 중화항체(neutralising antibodies)가 형성됐다.

중화항체는 항원을 막는 능력은 없고 단지 면역체계에 이를 알려주는 결합항체(binding antibody)와 달리 그 자체로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를 말한다.

다만 30㎍를 투여했던 집단의 약 75%가 2차 주사를 맞은 후 38도 이상의 미열과 통증 등 부작용을 호소해 3번째 주사를 접종하지 않았다고 바이오엔테크는 설명했다.


바이오엔테크는 "현재 백신 후보 물질 4개를 대상으로 실험 중"이라며 "이번 임상1상 결과를 통해 BNT162b1이 면역 활동을 유발하고 면역 반응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실제 효력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대규모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엔테크는 임상1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수주 이내 최대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 백신이 판매 승인을 받게 될 경우 올해 말까지 최대 1억회분, 내년 말까지 독일과 미국에서 12억회분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그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뿐 아니라 발병률 자체를 낮추기 위해 더 높은 수준의 중화항체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자료가 뒷받침된다면 백신 투여량이 30㎍ 미만이 될 수 있다. 현재 10~20㎍ 용량으로 추가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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