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쓰는 대통령에 "46만원 벌금 물리겠다" 엄포 놓은 법원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20.06.24 07:10

지난 4월 브라질, 마스크 착용 의무화했지만 대통령 안지켜…브라질,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 전세계 2위

3일(현지시간) 딸과 함께 친정부 시위에 참석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사진=AFP
브라질 연방법원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며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최선을 다해서 행동을 시정하라"고 명령했다.

23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브라질리아 연방법원은 이날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명령하면서 이를 어기면 2000헤알(약 46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이미 지난 4월 말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며 지지자들과 악수, 포옹하고 사진을 찍었다. 그는 그간 코로나19에 대해 '약한 독감'이라고 부르며 "다들 나가서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법원은 "대통령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며 "이는 그의 건강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브라질리아 당국은 지난 15일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위반한 아브랑 베인트라우비 전 교육부장관에게 2000헤알의 벌금을 부과했다. 그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친정부 시위에 참여했다.


한편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24일 오전 7시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10만6470명이며 사망자 수는 5만127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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