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아마존·애플·페북 다 급등…나스닥 장중 첫 '1만 돌파'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20.06.10 06:13

미국의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떨어진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처음 1만선을 장중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0일 FOMC 발표 주목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00.14포인트(1.09%) 내린 2만7272.30으로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만에 첫 하락이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도 25.21포인트(0.78%) 하락한 3207.18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01포인트(0.29%) 오른 9953.75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3월말 저점 이후 45%에 가까운 상승률이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1만2.50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1만선을 넘어섰다. 아마존과 애플, 페이스북, 넷플릭스가 모두 3% 이상 뛰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와중에 저변을 넓힌 기술주들에 강하게 베팅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날부터 이틀에 걸쳐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FOMC 회의를 진행 중이다.

기준금리는 '제로' 수준으로 동결할 것이 확실시되지만,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 또는 메시지가 발표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에서 회복 중인 미국 경기에 대해 연준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도 시장이 주목하는 대목이다.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



트럼프 참모 "코로나 4차 부양책 나올 가능성 매우 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참모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4차 부양책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주에도 논의했고, 오늘 아침에도 소규모 회의가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활동이 재개될 때 실제로 경기를 반등시키기 위해선 필요한 것들이 많다"며 "다수의 경제학자들이 경기가 빠르게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싯 보좌관은 "2/4분기엔 경기가 놀라운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3/4분기엔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오는 6월 미국의 일자리가 350만~400만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수는 725만개 줄어들 것이란 시장의 예상과 달리 250만개 늘었다.




OPEC+ 감산 연장 안도감…WTI 2%↑


국제유가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의 감산 연장이 확정된 데 따른 안도감이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7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75센트(2.0%) 오른 38.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저녁 8시37분 현재 13센트(0.3%) 상승한 배럴당 40.8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일 OPEC+는 당초 6월말까지로 예정됐던 하루 970만 배럴의 감산을 7월말까지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올랐다. 이날 오후 3시38분 현재 8월물 금은 전장보다 15.60달러(0.9%) 상승한 1720.70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 달러화는 약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3% 내린 96.37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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