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현대차는 이달 중 팰리세이드의 최상위 트림(등급)과 맞춤제작 시스템을 더한 연식변경으로 1등 SUV로서의 인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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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토스, 싼타페 모두 제친 팰리세이드 ━
SUV 차종 순위는 팰리세이드 다음으로 △2위 기아차 '셀토스'(1만2412대) △3위 현대차 '싼타페'(1만1970대) △4위 르노삼성자동차 'QM6'(1만1170대) △5위 현대차 '코나'(8300대) 순이다.
팰리세이드의 1위 등극은 특히 판매 5위권 차량 중 크기가 압도적으로 크고, 가격도 가장 비싸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5개 차종 중 유일한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 가격은 최저가 기준 3397만원이다. 같은 기준으로 셀토스(1881만원)·싼타페(2628만원)·QM6(2317만원)·코나(1867만원) 등과 금액 차이가 큰 편이다.
올해로 출시 3년차가 된 팰리세이드는 출시 당시부터 소비자들의 주목을 집중적으로 받아왔다. 지난해는 국내에서만 5만2299대를 판매해 베스트셀링카의 상징인 '5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같은 해 북미 수출은 국내 판매량보다 더 많은 5만5215대를 기록했다. 팰리세이드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안전성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도 받았다. 국내외에서 예상 외의 인기에 힘입어 노사는 지난해 팰리세이드의 증산을 결정했다.
팰리세이드의 인기 비결은 시작 가격이 5000만원대를 넘는 수입 대형 SUV에 비해 훨씬 저렴하면서 성능은 더 뛰어난 '가성비'에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수한 가성비가 안전하고 넓은 패밀리카를 원하는 운전자의 요구를 사로잡았다"며 "넉넉한 실내와 적재 공간은 캠핑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매력적 요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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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맞춤제작 모델' 5월 출시로 판매 가속 ━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에는 그릴 내부 패턴에 'X'(엑스)자 모양이 적용되고, 앞 범퍼 하단에 그릴 같은 가로바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내에는 고급화한 마감소재가 적용되고, 북미형 모델에만 적용된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도 탑재된다. 블루링크 내비게이션 등 고객 선호 사양도 기본으로 적용한다.
최상위 트림까지 더해지면 팰리세이드 판매에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30일자로 끝내려 한 팰리세이드 울산2공장 병행생산 계획을 1년 더 연장했다. 고객들의 쏟아지는 주문에 최대한 물량을 맞추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 1년 5개월 동안 팰리세이드는 굵직한 판매 성과를 보여줬다"며 "5월 출시 예정인 2020년 새 모델이 나오면 고급스러움은 더하고, 선택의 폭은 넓어져 판매량에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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