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시, 5·18 40주년 기념식 코로나로 서울광장서 안열린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20.04.20 11:22

"집회금지 명령 안 풀린다" …광주도 온라인 전환 추진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6년 5월 18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제36주년기념 서울행사에서 재야원로 백기완 씨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2016.5.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다음달 서울시가 광주광역시와 손잡고 서울광장에서 대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었던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이 코로나19 여파로 결국 취소됐다. 대신 서대문형무소에서 개최키로 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당초 사단법인 5·18민주화운동 서울기념사업회(이하 주최측) 등과 협의를 거쳐 준비하던 서울광장 내 40주년 관련 기념식·기념행사를 다른 장소로 이전해 개최키로 방침을 세웠다.

서울시가 지난 2월 서울광장·광화문·청계광장에 대해 내렸던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5월까지는 풀기 어렵다고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집회금지 명령을 내린 이후인 지난 3월 광주시와 5·18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하는 협약을 맺고 서울시청·서울광장 일대에서 40주년을 기념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당시만 해도 코로나19가 5월이면 어느정도 마무리 돼 이같은 구상이 실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예기치 않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주최측은 이에 따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광장 등에서 기념식을 대체하키로 했다. 대신 10월 평화 행사를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광장에선 매년 5·18 민주화운동 관련 행사가 열려 왔다. 지난해 만 해도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5·18 유공자들과 시민 등 800여명이 참석(주최측 추산)해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을 부르며 5·18을 추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40주년 행사 계획과 관련, "서울광장에서 5·18민주화운동 관련 집회를 여는 것이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했을 때 실현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소규모로 하거나 하지 않거나 별도로 사이버상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등의 방안을 주최측에서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용섭 광주시장은 최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지방공휴일 지정을 정부에 요청하는 한편 40주년을 기념 행사는 다양한 온라인 행사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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