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이탈리아 코로나 확산세, 이번주 꺾일 수도"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20.03.26 01:41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마스크를 착용한 한 시민이 두오모 대성당 앞을 지나가고 있다./ AFP=뉴스1

현재 전세계에서 코로나19(COVID-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이탈리아에 대해 WHO(세계보건기구)가 이번주 중 확산세가 꺾일 수 있다는 희망찬 전망을 내놨다.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ANSA통신에 따르면 라니에리 게라 WHO 사무총장보는 이날 이탈리아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수가) 이번주 정점에 도달한 뒤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가 속도 둔화는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변곡점에 가까운 것으로 본다"고 했다.

게라 총장보는 "이번주와 다음주 처음 며칠이 결정적일 것"이라며 "15~20일 전 정부가 취한 조치들이 효과를 발휘해야 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통계전문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약 7만명으로 중국에 이어 두번째, 사망자는 6000여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그러나 전날 추가된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5249명으로 종전 6000명대에 비해 다소 줄었다.


이탈리아에서도 피해가 집중된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줄리오 갈레라 보건장관은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다. 이 기간 동안엔 필수적 업무나 식료품 구매, 의료적 필요를 제외하곤 외출이 금지된다.

정부는 봉쇄령을 어기는 이들이 계속 나오자 최근 벌금액수를 인상하고, 차량 몰수 등 제재 조치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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