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모은 코로나19 "집회 자제·임금교섭 조정"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 2020.03.06 10:41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노동계가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라 당분간 대규모 집회를 자제하고 사측과 갈등이 커질 수 있는 임금 및 단체 교섭 시기는 탄력 조정하기로 했다. 또 경영계는 코로나19로 자가격리 중인 노동자에게 충분한 휴식을 부여하고 최소한의 생계 보호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대통령 직속 사회적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는 6일 서울 중구 경사노위에서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선언에는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참석했다.

이번 합의는 코로나19가 국민 건강을 위협할 뿐 아니라 경제와 노동시장을 침체시킬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출발했다.

노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사측은 자가격리 중인 노동자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고 최소한의 생계 보호장치 마련에 노력하기로 했다. 노측은 집회를 자제하고 임금 및 단체교섭 시기도 탄력 조정하기로 했다.


또 노사는 안전한 근무를 위해 시차출근, 재택근무 등에 적극 협조하고 가족·자녀를 긴급히 돌볼 필요가 있는 경우 가족돌봄휴가를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간접노무비, 가족돌봄비용을 제 때 지원해 노사 노력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사는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 단축 및 휴직 등을 적극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지역화폐 사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문성현 위원장은 "상생과 협력의 정신으로 한발씩 양보해서 뜻을 모아준 노사정에 감사하다"며 "오늘 노사합의 선언의 정신이 개별기업, 지역, 산업 차원으로 이어져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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