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7000억 원 규모의 긴급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충격파를 차단하려는 정부 시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서다. 이통 3사는 피해가 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통신 요금을 깎아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오후 통신 3사 대표들과 비대면 영상회의로 긴급 간담회를 열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통신업계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모두 참여했다.
최 장관과 통신 3사 대표들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 내수 살리기에 초점을 맞춘 정부의 추경 예산 편성에 맞춰 투자를 확대하고 협력사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최 장관은 “통신망 투자 조기 확대와 소상공인 지원방안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경기를 회복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가 피해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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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통신비 감면…4조원 투자 조기집행━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 등의 통신요금 감면도 추진한다. 세부적인 지원 대상과 규모 등은 관계부처·기관 및 지자체 등의 피해 규모 현황 파악과 지원책 마련 등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맞춰 최대한 빨리 확정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소상공인 등의 전기·가스·통신 요금 감면 요청이 있어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지원 대상과 방안 등 실무적인 건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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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대리점·협력사에 1130억원 직간접 지원━
SK텔레콤은 전국 유통망·네트워크 협력사를 위해 1130억원 규모의 종합 상생방안을 마련했다. 판매 감소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전국 750여개 대리점에 인센티브 350억원을 지난 4일부터 조기 지급한다. 매장 운영비 40억원도 추가 지원한다. 피해가 큰 대구·경북 지역 대리점에는 휴대폰 매입대금 결제 기한을 1개월 연장(400억 규모) 했다. 매장 운영비 10억원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140여개 네트워크 인프라 공사 업체에도 3~6월 공사 대금 중 일부인 230억원(대구·경북·부산 60억원 포함)을 이달 중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네트워크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중소 협력사들에 지급하는 다음달 용역 대금 약 100억원을 미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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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400곳 대리점·협력사 피해지원 1040억원 ━
이달 중소 협력사들에 지급할 공사대금과 물자대금 440억원을 미리 지급한다. 상생협력펀드를 활용해 KT 건물 입주 소상공인의 임대료 24억원을 감면해 준다. 계열사인 BC카드는 중소 가맹점 무이자 할부와 대출금리 인하 등 45억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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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납품대금 조기지급 등 850억원 상생 지원━
이밖에 월 2~3회의 협력사 대금 정산 횟수를 월 4회로 늘려 적기에 자금을 지급하고, 보증보험 발행의 면제 대상 범위를 확대한다. 통신사 제휴혜택을 적용하는 골목상권 상생 프로젝트 'U+로드'도 코로나19로 내방고객이 감소한 전통시장과 구(舊)시가지 상권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U+로드 확대와 소규모 자영업자 지원, 전국 대리점 지원 등에 약 100억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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