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프랑스의 '오스카' 세자르 외국어영화상 수상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 2020.02.29 11:53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5회 세자르상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 '기생충'을 대리 수상한 마누엘 시케 감독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사진=AFP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프랑스 세자르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프랑스영화예술아카데미는 28일(현지시간) 파리 시내 살 플레옐 극장에서 열린 제45회 세자르상 시상식에서 봉 감독의 기생충에 외국어영화상을 시상했다. '기생충'은 지난 달 세자르 외국어영화상 후보작에 올랐다.

이로써 '기생충'은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데 이어 프랑스 양대 영화제에서 수상하게 됐다.

세자르 영화상은 프랑스 영화인들 주축이 돼 1976년부터 매년 우수한 프랑스 영화에 시상해 온 프랑스 영화 최대 축제다. 프랑스영화예술아카데미가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하기 때문에 '프랑스의 오스카'라고도 불린다.

'기생충'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페인 앤 글로리', 토드 필립스의 '조커', 마르코 벨로치오의 '배신자' 등 다른 6개 작품과 외국어영화상을 놓고 경합했다.


'기생충'이 세자르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하면서 2년 연속 프랑스 양대 영화제의 최고상과 외국어영화상이 아시아 감독 작품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어느 가족'으로 제44회 세자르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고, 2018년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이날 세자르상의 작품상은 라주 리 감독의 '레미제라블'이, 감독상은 '장교와 스파이'를 연출한 로만 폴란스키가 받았다.

폴란스키는 성범죄 전력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으면서 시상식에 불참했다. 대내외 영화인들과 시민들의 반발에도 로만스키에게 상을 준 프랑스아카데미도 세자르 영화제의 권위를 실추시켰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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