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날 "대형주 위주의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가 전체 3.35% 하락한 데 비해 이 중 건강보험 관련주는 7% 넘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 최대 건강보험기업인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7.84% 떨어지며 9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또 다른 건강보험업체 센텐도 9.38% 하락했다.
이 같은 건강보험 관련주 급락세는 샌더스가 민주당 경선에서 선전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신을 '민주적 사회주의자'로 부르는 샌더스는 전 국민 건강보험인 '메디케어 포 올'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부유층으로부터 걷은 세금을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10년간 총 30조달러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샌더스는 "소수의 특권층이 누리고 있는 부와 권력을 해체해 소멸하는 중산층을 복원하고 충격적인 수준의 불평등을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샌더스가 경선에서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투자분석업체 파이퍼 샌들러의 사라 제임스 분석가는 "샌더스가 대통령이 될 것인지 확실하지 않을 뿐더러 샌더스의 건강보험 개혁안이 의회에서 통과될 만큼 충분한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의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가능성이 절대적으로 0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며 최종적으로 건강보험 개혁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둘 다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건강보험주는 민주당 대선 경선 내내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면서 "샌더스와 그의 동료 진보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의 지지율이 올라간 여론조사가 나올 때마다 때때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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