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도 학교도 닫아서… 中서 활황인 '앱' 장터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 2020.02.21 11:14
모바일 앱으로 게임하고 있는 사람/사진=AFP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중국 ‘모바일 앱’ 시장이 뜻밖의 활황을 맞았다. 감염을 우려해 자가격리 하거나 외출을 자제하면서 대신 앱을 통해 일상생활을 하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코로나19 때문에 중국의 많은 직장과 공장, 학교들이 문을 닫아 게임과 교육 등 모바일 앱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바일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이달 2일~19일 중국에서 애플스토어를 통한 앱 다운로드 건수는 2억2000만 건에 달했다.

2월 1~2주 주간 평균 다운로드 횟수는 지난해 주간 평균보다 40% 증가했다. 이 기간은 중국 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하루 2000명 이상씩 늘던 시기다. 14일 하루에만 5000명 넘는 감염자가 발생했다.

특히 춘제 기간 게임 앱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2월 첫 2주간 주 평균 600만 건씩 다운로드 됐다. 덕분에 중국 최대 모바일 게임 업체 텐센트 주가는 이달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육 관련 앱 다운로드도 급증했다. 2주 동안 주 평균 200만 건씩 다운로드 됐다. 온라인 교육 앱을 운영 중인 오리엔탈교육 주가는 올해 들어 17%나 급등했다.


대니얼 아흐마드 니코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많은 도시 사업체들이 문을 닫으면서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연휴 이후에도 성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이머들이 게임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수록 개발업체가 돈을 벌 기회도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춘제 연휴가 끝난 다음주부터는 게임 등 앱 다운로드 수는 급감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앱애니도 보고서를 통해 "근로자와 학생 수백만, 수천만 명이 모바일 앱을 통해 일상 활동을 이어갈 방법을 찾으면서 춘제 연휴 이후 몇 주간 앱 다운로드 횟수가 계속 늘었다"고 분석했다.

앱뿐만 아니라 온라인 업계 전반이 바이러스를 피해서 집에 머무는 이들을 공략 중이다.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와 징둥(JD)닷컴은 무료 의료상담 서비스를 열었다. 또 스포츠 플랫폼기업 'PP스포츠' 등 스포츠 업계도 온라인 플랫폼을 열어 피트니스 생방송을 통해 소비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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