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美 주식은 클라우드와 헬스케어를 보자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 2020.02.02 10:00
아마존. /사진=AF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악재를 피해갈 만한 클라우드·헬스케어 업종이 해외 유망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세계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1.0% 증가한 874억3700만달러(약 104조4000억원), 순이익은 8.0% 증가한 32억6800만달러(3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정보 업체 레피니티브가 예상한 아마존의 4분기 매출액(860억200만달러)을 훌쩍 넘어선 수치였다.

주당순이익은 6.47달러로 월가 전망치(4.03달러)를 큰 폭으로 웃돌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1조달러를 돌파해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1조달러 클럽'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마존의 호실적 배경으로는 당일배송 등 빠른 배송 서비스와 클라우드 사업이 꼽힌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아마존의 '하루배송'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빛을 발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99억5000만달러를 기록, 시장 예상치(98억1000만달러)를 뛰어넘었다.

아마존은 실적 발표 후 문답을 통해 AWS 매출이 증가한 요인으로 "신제품 및 신규 기능 추가, 세일즈와 마케팅, 다양한 산업군으로 진출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판매 지원 확대, 고객의 요구에 맞는 제품 개선 및 지역 확장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30일 아마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전일 종가 대비 11.6%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또한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MS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14% 늘어난 369억달러(44조800억원), 순이익은 38% 늘어난 116억달러(13조9000억원)에 달했다. 주당순이익은 40% 늘어난 1.51달러였다. 이는 월가의 실적 전망치 평균인 매출액 356억8000만달러, 주당순이익 1.32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지능형 클라우드 부문 매출액이 119억달러로 작년보다 27% 증가했는데, 특히 핵심 서비스인 애저(Azure) 클라우드 매출액이 62% 급증했다. 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기업 기금운용본부장(CIO)의 애저 선호도, 국방부와의 클라우드 계약 체결을 통해 입증된 기술력과 보안성, 지속적인 투자 확대 등을 고려할 때 MS는 클라우드 산업 성장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라우드 이외 또 다른 유망 산업은 헬스케어다. 미 의료기기 전문기업 애보트 래버러토리는 지난해 4분기 유기적 매출 성장률(환율 효과를 제외한 매출 성장률)이 전년 대비 8.5% 상승하며 2010년 이후 최대 연간 실적을 보였다. 특히 매출의 38.4%를 차지하는 의료기기 사업 부문은 심부전·구조적 심장·당뇨 사업 등이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1.3% 늘었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 산업은 인구 고령화, 생활습관 등으로 구조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미국의 의료기기 업종은 제약과 보험 업종보다 올해 미 대선을 앞두고 약값 및 의료보험비 인하 기조라는 정부 정책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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