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만장일치 금리동결…'미니 양적완화' 계속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20.01.30 05:30

(상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시중에 돈을 풀고 단기채권을 사들이는 '미니 양적완화'는 당분간 이어가기로 했다.



미국내 소비 '강력해'→'적당해' 하향 평가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이틀간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치며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을 현행 1.50~1.75%로 동결키로 했다. 이날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지난해 3차례의 금리인하를 마친 뒤 지난해 12월에 이어 2차례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간 셈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해 10월 마지막 금리인하 직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전망에 큰 변화가 없는 한 동결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미국 경기의 버팀목인 국내 소비에 대한 평가를 기존 '강력하다'(strong)에서 '적당하다'(moderat)로 한단계 낮췄다.

그러나 이밖의 문구는 대체로 지난해 12월과 같았다. 연준은 미국 고용시장이 탄탄하고,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역시 목표치인 2.0%에 근접하고 있다고 봤다. 또 기업 투자에 대해선 부진하다는 평가를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인플레이션 목표는 최대 2%가 아니라 2% 안팎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2%를 밑도는 현재 인플레이션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단기채권 매입 지속…사실상 양적완화




한편 연준은 단기물 국채 매입을 최소한 2분기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초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시장에 대한 개입도 오는 4월까지 유지키로 했다.

연준의 단기채권 매입은 명목상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것이지만, 시중에 자금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양적완화로 해석된다.

지난해 9월 단기자금 조달비용인 레포 금리가 10%까지 치솟자 연준은 월 600억달러 규모의 단기물 채권을 사들이며 시장 안전에 나선 바 있다.

다만 연준은 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는 1.55%에서 1.60%로 0.0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 관계자는 "기술적 조정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