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객기 격추' 동영상 찍은 사람 안전하다"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 2020.01.15 15:12

이란, 영상 촬영자 체포 소식에… 트위터에 영상 올린 언론인 "엉뚱한 사람 잡아"


이란 파스통신 트위터
이란에서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여객기가 격추되는 상황을 동영상으로 찍은 사람이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상은 이란이 격추 사실을 인정하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15일 이란 파스통신·영국 BBC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우크라이나항공 여객기 피격 첫 영상을 촬영한 사람을 체포했다.

파스통신은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고, BBC는 이 사람이 국가안보 관련한 혐의를 받을 것으로 추측했다.

다만 이 동영상을 누군가로부터 받아 지난 9일(이하 각 현지시간) 대중에 공개한 영국의 이란 출신 언론인은, 이란이 엉뚱한 사람을 잡았다고 주장했다. 나리만 가리브는 자신의 트위터에 "그들은 엉뚱한 사람을 붙잡았다. 영상을 찍은 사람은 안전하다"고 적었다. 당시 영상은 뉴욕타임스 등에 공개되며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한편 14일 이란 국영 프레스TV 등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여객기 격추 사건 관계자 다수를 체포했고, 이에 앞서 군 합동참모본부 내에 사건 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어떤 사람이 몇 명 잡혔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 8일 이란 테헤란을 떠나 우크라이나로 향하던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여객기는, 이륙 직후 이란군이 쏜 미사일에 맞고 추락해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란 측은 미사일에 의한 추락이 아니라고 부인해오다 11일 "인적 오류"로 격추했다고 인정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항공 여객기의 격추 동영상을 입수해 트위터에 공개했던 나리만 가리브의 트위터 글. 이란이 영상 찍은 사람을 체포했다는 소식에 "촬영자는 안전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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